- 114개 기업 220개 부스 참가 신기술 및 신작 콘텐츠 발표 이어져
- 게임, 영화, 군사, 의료, 교육 등 가상현실 분야 대표 콘텐츠 대거 전시

대한민국 대표 가상현실 축제 '코리아 VR 페스티벌(이하 KVRF2018)'이 지난 9월 5일에 개막, 현재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KVRF 2018은 가상현실분야 대표 주자들이 한데 모여 자사 콘텐츠와 기술력을 공개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다. 가상현실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이는 전시회를 필두로,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비즈니스 크리에이션, VR게임 대전, VR/AR 그랜드 챌린지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개최돼 가상현실 분야 전문가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기획됐다.


VR전시회는 114개 기업이 220개 부스로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먼저 행사장 입구에는 5G기술을 메인으로 혁신을 예고하는 기업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참가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고공패러글라이딩 시뮬레이션과 FPS게임을, KT는 남북정상회담 장소를 VR로 촬영해 구현한 콘텐츠와 함께 드래곤플라이 '또봇 VR', 네오라마 '태권브이 리얼리티'등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이어 CJ는 4DX어트랙션을 필두로, AR콘텐츠 등을 함께 전시했고, 글로벌 기업 HP는 자사 하드웨어를 근간으로 하는 VR체험 환경을 알렸다. VR분야 중소기업들도 대기업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상현실분야 리딩기업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현장에서 '비트세이버 아케이드'를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비트세이버'를 기반으로 전용기기를 제작해 일반에 서비스하는 모델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모델이다. 기존 VR테마파크나, VR카페 등 체험 전용시설은 물론 아케이드센터(오락실)이나 극장 등 싱글로케이션 방식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이미 VR테마파크 등 체험시설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어트랙션기업 상화도 현장에서 이목을 사로잡는 부스다. 이들이 선보인 '자이로 VR'은 720도로 회전하는 기기로 체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체험자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주는 기기로 유명하다. 실제 현장에서도 관객들이 줄지어 체험자들을 보거나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전시를 즐기는 분위기다.


기술 분야에서는 제이씨현시스템과 HTC바이브의 참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오는 9월 24일 정식 발매 예정인 '바이브 무선 어댑터'를 전면에 내세워 이른바 '선 없는 VR'기술력을 선보였다. 복잡하게 꼬인 선 없이도 자유롭게 공간을 오가면서 고퀄리티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에 따라 보다 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구축, 새로운 VR콘텐츠들이 탄생할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한다. 


군사,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개발된 콘텐츠들도 전시됐다. 육군사관학교는 군사 훈련용 CPX(전술훈련) 시뮬레이터를 개발, 이를 활용한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홀로렌즈를 활용해 모의 전장을 구성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해 전장을 실시간으로 변경하고, 병력을 배치하는 등 보다 동적인 작전 설계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스톰은 가상현실 자동차 정비 가상훈련 시스템을 선보였다. 실물크기로 제작된 가상현실 자동차를 보면서 정비를 해보고 교육평가까지 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비용적인 측면이나 장비, 시간적인 측면에서 실습하고 교육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가상현실에서 소화했다.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3층 국제회의실에서는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가 열렸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밀도 있는 강연이 이어졌다. 폴 마틴 HP(휴렛패커드) CTO에서 출발해 HTC 레이먼드 파오 신기술 총괄대표, 삼성전자 조건영 수석 등 굵직한 인사들이 참가해 비전을 발표했다.


주말인 8일부터는 e스포츠의 진면목을 선사할 'VR 게임대전'이 열린다. 작년에 단독으로 진행된 행사를 올해에는 KVRF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하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행사의 열기를 더해갈 전망이다.

KVRF2018은 오는 9월 9일까지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일대에서 개최된다. 
 
안일범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