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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V시대 도래, 新항공교통체계 구축 ③] “플라잉카도 공유 개념이 포인트… 도로·하늘서 완벽한 모델 만들것”
슬로바키아 에어로모빌이 선보인 ‘에어로모빌 4.0’. [제공=에어로모빌]
유라이 바출리크 에어로모빌 CEO인터뷰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김형곤 에디터] “플라잉 카(flying Car)가 궁극에는 ‘have’(소유)의 개념에서 ‘share’(공유)의 개념으로 넘어가야하며 이것이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에어로모빌은 이같은 흐름과 관련 규제에 맞춰 도로와 하늘에서 완벽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 중앙역에서 8㎞ 가량 떨어진 에어로모빌(AEROMOBIL)’을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찾았다.

사옥 1층에 들어서는 순간 날렵한 디자인의 에어로모빌 4.0 모델이 한눈에 들어왔다.

외관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자동차와 경비행기가 완벽히 결합된 모습이었다.

하이브리드 추진에 힘 입어 작동하는 4륜 자동차이면서도 내부는 항공 전자장비, 자동 조종장치, 낙하산 장비등 항공의 모든 기능이 탑재됐음을 알 수 있었다.

에어로모빌 3.0 모델이 이미 2014년 10 월부터 실제 비행 조건에서 시험되고 있으며, 이보다 훨씬 향상된 기능을 갖춘 4.0 모델이 이 회사의 상용 차량이다.

에어로모빌의 유라이 바출리크(Juraj Vaculik) 최고경영자(CEO)와 더글러스 맥안드류(Douglas MacAndrew)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끄는 팀이 자동차 및 항공기의 기존 규제 체제를 준수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유라이 바출리크 CEO는 플라잉 카가 장래에는 전기차나 무인점포처럼 대중적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플라잉 카가 교통의 수단적으로, 승차의 문화적으로, 사업적으로도 모두 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플라잉 카의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8조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율과 속도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며, 상용화 목표를 이루려면 안전 이슈가 완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사의 플라잉카는 마치 비행기가 도로를 주행하는 느낌일 정도로 주행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에어로모빌은 주행과 비행에서 완벽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관련 규제는 차량과 항공의 두개 규범이 만나는 접점 정도가 될 것이며, 유럽과 미국의 항공 규제는 비슷해 유럽에서 허가나면 미국에서도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앞으로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도 판매하겠다는 얘기다.

에어로모빌은 외관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자동차와 경비행기가 완벽히 결합된 모습이었다.

그는 궁극적으로 플라잉카가 하나의 대중 이동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슈퍼리치 등 돈 많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면, 5.0모델부터는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즉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넘어가며 이것이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독점적이고 특정계층만 이용하겠지만 대중화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나 유럽연합(EU) 차원에서의 지원도 전폭적이라고 소개했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600만 유로를 지원해준데 이어 영국과 함께 유럽연합 전체로 지원과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독자 진출보다는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같이 인터뷰에 응한 맥안드류 CTO는 “지금까지 비용은 거의 100% R&D에 투입됐다”면서 세가지 기술적 핵심으로 에너지 절약과 가벼운 무게, 안전을 꼽았다.

플라잉 카 역시 파일럿이 아닌 자동화시스템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했다.

개발중인 5.0 모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경쟁력은 매우 크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VTOL(수직 이착륙)을 장점으로 들었다. 두 좌석인 4.0모델에 비해 네 좌석에 좀 더 자동화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4.0모델의 경우 지상에서 최고 속도는 160㎞/h, 하늘에서는 최대 360㎞/h까지 올라간다. 날개와 프로펠러가 접히는 비행 모드로 변신에 3분 가량 걸린다. 무게는 760㎏로 경차보다 가벼운 수준이다. 사이즈는 벤틀리 모델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4.0모델은 500대 한정 생산하며, 2020년 첫 키 전달을 목표로 현재 사전주문을 받고 있다. 대당 가격은 120만 유로(한화 약 15억6000만원). 선 주문 고객에는 아시아지역의 경우 한국 고객은 아직 없으며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바출리크 CEO는 “플라잉 카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회 전반의 인식, 도시계획 등과 같은 정부부처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imhg@heraldcorp.com

[취재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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