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만 5천억원 넘게 유입… 젊은 투자자도 관심 UP!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은퇴를 대비한 자산운용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시점을 설정하고서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면서 투자금을 굴려주는 은퇴 맞춤형 펀드다. TDF는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비중을 크게 두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면서 채권 등 안전자산을 늘린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국내에 출시된 TDF 70개의 설정액은 지난 8월 30일 기준 총 1조2079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만 5301억원 늘었다.
이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3385억원 줄어든 점에 비춰보면 TDF로의 자금 유입은 훨씬 더 눈에 띈다.
TDF는 2011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으나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6년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본격적으로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2016년 말 700억원 수준이던 TDF 운용 규모는 올해 초 1조원을 넘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은퇴 시점이 많이 남은 젊은 투자자들도 TDF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45년 전후 은퇴를 예상하는 20∼30대가 주로 가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TDF2045’는 최근 설정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367억원이 유입됐다.
2016년 4월 출시된 한국형TDF 시리즈 펀드 7개 중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은퇴 시기를 2020년에 맞춘 TDF2020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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