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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금성 “靑·기무사 등 극비정보 넘기는 ‘검은머리 美스파이’ 1000명 활동”
1990년대 중반 암호명 흑금성으로 국군정보사령부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1993년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대북 공작원 ‘흑금성’으로 활약한 박채서 씨.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실제 북파 공작원으로 활약했던 흑금성 박채서 씨는 “청와대, 기무사 동향 등 우리나라 극비 정보를 미국에 넘기는 한국의 엘리트층이 1000여 명 쯤 될 것”이라고 폭로했다.

31일 TBS FM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채서 씨는 이날 청와대와 기무사 안의 일들을 미국에서 모두 알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이름만 되면 알만한 유명가수, 공무원, 군인, 정치인, 방송사 관계자 등 정치, 경제, 사회, 체육계, 연예계 등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과거 육군 소령 계급으로 한미합동정보대에 근무하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그는 “같이 근무했던 미국 선임정보관이 임기가 끝나 미국으로 떠나면서 ‘나는 비록 미국 국녹을 먹고 있지만 피는 한국사람 피다’며 ‘정신 차려라, 한국 사람들. 한국 사람들 정신 차리라’고 경고했다”며 그 말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박 씨는 “미국정보당국이 청와대 근무 초소 위치, 기무사 조** 소령 귀환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청와대 근무초소 위치는 안에서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면 모르는 내용이었을 것”이라며 “하도 의심스러워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진짜 조** 소령이라는 기무사 요원이 있었다”고 했다.

그쪽에서 누군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미국 선임정보관이 알 수없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에 박 씨는 미국선임관의 충고에 정신이 번쩍 들어 한미정보대에서 40여 년간 일해 왔던 협조관의 도움을 받아 스파이를 추적해 봤다고 했다.

그 결과 “386명까지 파악했다”며 “그 중에는 현재 가요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가수도 있었으며 지금도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박씨는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협조관은 최소한 이거보다 한 4배에서 3배는 더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며 최소 1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 자신이 확인한 386명 중에는 “국회의원, 정계, 재계 고위직들. 내로라라는 기업인들이 많았다”며 “특히 386명에서 가장 많았던 분야가 학계로 8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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