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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서 한적 회장 “9월 평양 방문 조율…서울 인근 이산상봉 추진”
[사진제공=연합뉴스]

-“평양방문시 남북 인도주의 협업 논의”
-北박용일 “멋있는 만남…완전한 성공”

[헤럴드경제=금강산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21일 남북 간 인도주의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9월 평양 방문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고 있는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평양에 가려고 한다”며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9월중 가는 것으로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주의라는 적십자사 정신에 입각한 협업, 이들 말로 호상 협력프로그램이 결정되면 기자들하고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근무할 때와 인권대사를 역임하며 29차례, 한적을 맡은 뒤 2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한 뒤 북한 입경절차가 크게 간소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금강산 입경에) 3~5시간 걸린다”며 “그런데 어제는 전체 1시간10분 걸렸다”고 말했다.

또 “한상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이렇게 빨리 해드렸다’고 하더라”면서 “이렇게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는 더디겠지만 실은 우리를 위해 노력한다”며 이산가족 상봉단 방북 과정에서 북한 측의 배려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이산상봉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이산가족의 한을 어떻게 풀어주느냐”라며 “예를 들어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를 10년 동안 방치 후에 이번에 1층만 임시로 고쳤는데, 여기는 여기대로 하고 서울 가까운 데서도 해봐야겠다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문제는 ‘어전시’(urgencyㆍ긴급사안)다. 긴박하고 시간이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다”면서 “1년에 몇천명이 돌아가시고 있어서 이것보다 긴급한 게 없다.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회성이 아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향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이 아닌 남측에서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그럼요”라며 확신에 찬 어조로 답변했다.

그는 “이제 북측의 9ㆍ9절(정권수립기념일)이 있고, 이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판문점선언처럼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보는데, 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변화에 한적도 한몫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밖에 이번 상봉행사 1회차 북한 측 단장을 맡은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이번은 정말 차분하게 멋있는 만남입니다. 완전히 성공입니다”라고 평가한 발언을 소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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