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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세’ 코피 아난 누구?…유엔 사무총장하면 떠오르는 사람
-유엔 평직원 출신으로 첫 사무총장
-퇴임후 국제원로정치인 모임 이끌어
-서울평화상 받는등 한국과도 인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향년 80세로 18일(현지시간) 별세하면서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회자되고 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하면 떠올려지는 인물로, 유엔과 떼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는 이다. 특히 생전 한국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인이 좋아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 코피 아난. [사진=AP/연합뉴스]

인생 대부분을 유엔에서 보낸 아난 전 총장은 평직원에서 국제 외교의 최고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특히 유엔 평직원으로 시작해 총장까지 올라 유엔의 신화로도 불린다. 아난 전 총장은 서울평화상을 받은 적도 있어 한국과도 끈끈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 시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했고 미네소타 주 매칼레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ㆍ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들어간뒤 나이로비,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일선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인사관리와 기획예산 책임자, 감사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3년 부르토스 부트로스 갈리 당시 사무총장은 이런 그를 유심히 봤고, 유엔평화유지군(PKO) 담당 사무차장으로 발탁했다.

특히 유엔에 첫 발을 들인 지 35년만인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에 올랐다. 총장 재임시 유엔 개혁,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난 전 총장은 2001년에 100주년을 맞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그는 2002년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했고, 2006년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퇴임 직후인 2007년 창립된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3년 이 단체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아난 전 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외교관’으로 불렸다.

특히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한국인들도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북한 방문을 희망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고, 2001년 유엔 총회의장 비서실장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 전 총장이 이끌던 ‘엘더스’는 지난 4월 청와대에 서한을 보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문재인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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