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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증시, 강달러 공포 진정돼야 외인 복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증시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4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다시 거센 ‘팔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상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역시 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지수 방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선 결국 기관보다 외국인의 복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53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그나마 외인이 102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매수세를 이어갔던 외인은 무역분쟁과 터키발 리스크가 고개를 들자 5일 연속(9~16일) 매물을 쏟아냈다.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급격하게 약세를 보였고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연기금 등 국내 기관에 의한 지수 방어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 임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외인의 복귀 조건은 결국 달러 강세의 진정”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미국은 경기호황과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힘입어 달러가치를 밀어올렸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점차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오는 9월을 기점으로 강달러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태동 부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며 “유가가 최근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재차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9월 미 연준 회의에서 금리인상 및 통화긴축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미국경제 확장의 정점이 2020년이 아닌 2019년 후반이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앞서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예정일보다 매번 늦어졌다는 점에서 9월에 예정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도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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