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조사결과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세계 순위가 1계단 밀린 반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계단 상승해 31위를 차지했다. 물가를 반영한 1인당 GNI 순위는 3만8000달러를 넘으며 17계단 상승해 31위를 기록했다.

16일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5308억달러로 세계 12위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1계단 하락했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 총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한국의 세계 순위는 2005년 10위까지 올랐으나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밀렸다. 이후 2009∼2013년 14위에 머물다 2014년 13위, 2015∼2016년 11위로 반등한 후 지난해 한 계단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한국보다 한단계 아래였던 러시아(1조5775억달러)가 근소한 차이로 11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이 한계단 밀렸다.

지난해 GDP 1위는 19조3906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고,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순이었다.

국민의 평균 생활수준과 관련이 깊은 1인당 GNI에서 한국은 지난해 2만8380달러로, 전년 45위에서 14계단 뛰어오른 31위를. 각 나라의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NI는 3만8260달러로 전년 48위에서 17계단 오른 3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1인당 GNI 관련 지표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환율 하락 등으로 달러로 환산한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PPP 기준 1인당 GNI 순위가 상승한 것은 이런 원화가치 상승에다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