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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 모피’는 옛말…‘젊음’ 입고 다시 날개편다
높은 가격과 과한 부피감으로 중ㆍ장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모피 상품이 최근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젊은 패션상품’으로 통하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모델들이 인기 모피제품을 입고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색상·저렴해진 가격
2년새 매출 급증…30대 27% 차지
신세계百, 17일부터 ‘퍼 페어’ 개최


중ㆍ장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2010년대 초반 침체기에 빠졌던 모피가 최근 20~30대 여성들에게 ‘젊은 패션상품’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그동안 모피는 높은 가격과 과한 부피감으로 인해 겨울철 럭셔리 패션 아이템 자리를 프리미엄 패딩에 내줬으나 최근 몇년 사이 ‘젊음’을 장착하고 젊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6일 신세계백화점의 연도별 모피장르 매출에 따르면 2015년에 -11%의 큰 폭의 역신장을 기록했던 모피 장르는 2016년 0.1%, 2017년 17.0%까지 매년 실적이 올랐으며 2018년 상반기에는 무려 24.9%까지 수직상승하며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모피의 실적호조는 30대 여성고객들이 견인하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연령별 모피 매출을 살펴보면 30대의 매출비중은 2015년에 20%를 갓 넘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7%까지 늘었으며 20대도 소폭이긴 하나 매년 꾸준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3년 전부터 해외 경매시장에서 모피 원피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감에 따라 상품 가격도 3~4년전에 비해 30% 이상 저렴해져 프리미엄 패딩으로 몰렸던 2030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모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 진도, 동우 등 기존 정통 브랜드에 더해 젊은 감각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캐주얼 모피 브랜드가 생겨나며 숏 베스트, 롱 코트 등 디자인이 다양화 되고 핑크, 비비드 컬러 등 화려한 색상의 유색 모피가 잇달아 출시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을 가져온 기상 요인이 올 겨울 역대급 혹한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여성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일주일간 강남점에서 모피 대형행사인 ‘신세계 퍼(Fur) 페어’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번 행사는 진도, 동우 등 전통적인 모피 브랜드와 최근 몇년 새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나우니스, 임주 등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 300억원 총 4000벌의 물량이 투입된다.

특히 예년의 모피 대형행사는 이월상품중심으로 가격할인을 했지만 이번에는 7월에 출시한 신상품도 최대 20% 할인하고 특가상품과 이월상품은 최대 80%까지 가격할인 하는 등 예년에 비해 할인폭을 20%정도 늘렸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몇년 동안 모피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지며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모피가 더 이상 ‘사모님의 비싼 외투’가 아닌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외투’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신세계 퍼 페어’는 예년보다 할인폭과 대상을 늘리고 특가상품도 다채롭게 준비하는 등 예전에 없던 좋은 조건을 준비한 만큼 모피구매를 망설였던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구매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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