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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레이션 시대 ③] 너라면 믿고 먹는다…푸드 큐레이션 떴다
간편식 시대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신선한 식자재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건강상태와 맛에 대한 취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건강식단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푸드큐레이션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건강ㆍ영양에 대한 관심들 점차 늘어나
-전문가가 엄선한 맞춤형 푸드 인기몰이
-마트ㆍ호텔 등 푸드큐레이션 영역 확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나요? 밤에 자주 깨나요?”. 흰색 가운을 입은 전문가가 식습관부터 다양한 습관까지 꼼꼼하게 질문을 한다. 앞서 체성분 측정부터 음주량, 흡연 유무 등 수많은 문항의 설문지까지 작성했다. 40대 주부 한효집 씨는 병원에서 자주 듣는 질문들을 이같이 동네 마트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 존에서 듣고 있다.

몇분만에 뚝딱 음식을 차려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시대지만 신선한 식자재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조리를 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신선한 식재료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려는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이에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푸드큐레이션 서비스란 식품분야 전문가가 소비자의 건강상태와 맛에 대한 취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건강식단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마케팅 서비스를 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객에 대한 ‘푸드 추천’을 제공하는 푸드 큐레이션이 각광받고 있다.

마켓컬리가 대표적이다. 마켓컬리는 유기농 식자재, 신선식품,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해외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이다. 마켓컬리가 다른 온라인ㆍ모바일 마켓과 다른 점은 바로 머천다이즈(Merchandise) 방식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머천다이즈 방식은 수백개의 공급사의 제품을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하는 형태와 달리 마켓컬리의 전문 머천다이저와 상품 위원회가 원재료, 성분, 제조시설 등 70여가지 엄격한 기준을 꼼꼼히 검사해 해당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을 선정해 판매한다. 공급사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직구매방식으로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상품선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인 실사 조사를 통해서 공급사가 공급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식품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니즈를 반영해 유아동이나 리빙 카테고리까지 큐레이션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농협하나로마트 역시 이달초 푸드 큐레이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농협 하나로유통은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수도권 하나로마트로 푸드큐레이션 서비스를 확대하고 ▷동행쇼핑 ▷맞춤형 건강 레시피 제공 ▷주부대상 건강요리 시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건강과 영양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매장에서 직접 푸드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고 했다.

호텔가도 푸드 큐레이션 영역에 도전장을 냈다. 서울 남산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다음달부터 일식당 겐지를 ‘오마카세’ 전문 식당으로 새롭게 바꾼다. ‘오마카세’는 사전에 정해진 메뉴가 아니라 그날 식재료를 바탕으로 셰프가 코스를 구성해 내놓는 일식 특유의 방식이다. 겐지는 이번에 덴푸라 전용 카운터와 스시 전용 카운터를 새롭게 단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비슷해 보이는 음식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주고 새로운 맛의 경험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레시피, 조리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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