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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 지양·주제 심화”…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리스트 UP’
2018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헨리케 나우만의 출품작. [제공=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65팀 참가
新냉전시대 심리적·물리적 분리 조명
獨 헨리케 나우만·임민욱 등 이름올려

냉전시대 종식 후 그 자리에 남겨진 상흔에서 촉발된 신 냉전시대의 물리적ㆍ심리적 분리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할 2018부산비엔날레의 참여작가가 확정됐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ㆍ집행위원장 최태만)는 7일 34개국 65명(팀)의 참여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작가 수는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위원회는 전시감독인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와 큐레이터인 외르그 하이저의 기획의도대로 “규모적 확장을 지양하고, 주제의식을 심화시킨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참여작가 리스트엔 독일작가 헨리케 나우만, 싱가포르 작가 밍웡, 앙골라 출신의 킬루안지 키아 헨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헨리케 나우만은 1990년대 초반 베를린 장벽 붕괴와 통일 이후 상황, 이와 함께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을 다루는 거대한 설치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밍웡은 중국과 홍콩의 경계를 다룬다. 중국의 디아스포라, 중국 정부의 억압등을 공상과학으로 풀어낸다. 킬루안지 키아 헨다는 과거 식민 시대의 기억을 반추하는 모뉴멘트 작업으로 식민지가 사람의 마음속에 박제한 심리적 기억을 추적한다. 이외에도 히토 슈타이얼, 울리히 뷔스트, 샹탈 애커만, 라스 폰 트리에도 참여한다.

한국 작가들은 대규모 신작을 공개한다. 임민욱은 2015년 발표한 ‘만일의 약속’을 재구성한 작업을 준비했다. 분단을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하기보다 가장 가까이 있지만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존재하지 않으나 평행하는 삶에 주목한다. 주황은 중국과 구 소련에 살고있는 한국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분단 이전의 우리 삶을 상기시킨다. 부산 출신 정윤선 작가는 한국전쟁 초기 부산에서 발발한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관객과 함께 찾아가는 ‘셔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다국적 작가로 구성된 콜렉티브 작품도 나온다. 브라질과 스위스의 마우리시오 디아스, 발터 리드베그, 이란과 미국 국적의 라민 & 로크니 헤라지디, 헤삼 라흐마니안, 베트남과 미국의 더 프로펠라 그룹, 키프로스와 미국의 바젤 압바스, 루안 아부라암, 미국과 캐나다의 린 + 람 등 5개 팀이 참여했다.

조직위는 확정된 작가리스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비엔날레 준비에 착수한다. 부산현대미술관과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활용하는 이번 2018부산비엔날레는 전시외에도 학술 컨퍼런스, 시네마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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