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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서 독도 들어간 한반도기 사용 못한다?
지난 2월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오는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이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를 사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남북은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독도를 넣은 한반도기 사용을 그간 강력하게 요구해왔으나 이를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OCA는 남북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을 준용해야 한다며 사실상 독도 표기 한반도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대회 개막이 11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남북은 조만간 한반도기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3개 종목 남북단일팀 공동 훈련을 위해 방남한 북한 체육계 고위 인사에게 OCA의 방침을 전달하고 북측의 최종 답변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에 정통한 한 체육계 인사는 “우리 측 명의로 1차례, 북측 명의로 1차례, 남북 공동명의로 한 차례 등 세 차례 OCA에 독도 표기 한반도기의 사용을 승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훈풍을 타고 지난 6월 체육회담에서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때 들고갈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독도 문제를 정치·외교 이슈로 부담스러워한 IOC와 OCA의 소극적인 태도 탓에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이 뜻을 이루긴 어렵게 됐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실효 지배 중인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우겨 전략적으로 국제분쟁화했고, 이는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도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선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했었다.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함에 따라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해야 한다는 정서가 확산한 결과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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