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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더블폰 기대감↑…“세계 최초보다 완성도”
- 성장 둔화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 예상

- 삼성전자, 내년 초 폴더블폰 공개 전망

- 화웨이 11월 공개 예상…세계 최초 겨냥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휘거나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제조사가 폴더블폰 개발 성과를 일부 드러내면서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후발 제조사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화웨이가 올해 11월에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타이틀에 집착하기보다 안정성과 기술적 완성도,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해 시장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출하량 기준)은 2015년 12.2%를 기록한 이후 2016년 3.3%, 지난해 1.3%로 급감했으며, 올해도 0.5%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디스플레이 등 기기 자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폰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1>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이미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출하대수는 내년 320만대로 태동하기 시작해 2022년 5010만대에 달하며 연평균 15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드명 ‘위너’로 제작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제품이 내년 초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PC와 비슷한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지갑처럼 반으로 접히는 형태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일부 IT전문 매체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CT 박람회 ‘CES 2019’에서 폴더블폰 갤럭시X(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키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폴더블폰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배터리, 사용자경험(UX) 등의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현재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LG전자의 경우 시제품 개발이나 프로젝트 등을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과 관련한 특허를 꾸준히 확보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화웨이의 경우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 ‘세계 최초’ 타이틀을 확보하고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부문 CEO는 지난해 10월 언론인터뷰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출시 가능성도 언급했다. 화웨이는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탑재한 8인치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진2>ZTE가 선보인 액손M. 화면이 휘거나 접히는 것이 아닌 두개의 화면을 이어붙였다.


샤오미는 패널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수의 디스플레이 업체와 패널 공급을 논의 중이다. 오포 역시 지난해부터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신청한데 이어, 올해 7월 초에도 3개의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는 중국 ZTE가 액손M을 전시키도 했다. 다만, 액손M의 경우 디스플레이 자체가 접힌다기 보다는 두 개의 화면을 경첩을 이용해 붙인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IITP는 “폴더블폰에는 접히는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고려한 내구성,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 배터리, 대용량/고성능 반도체칩 등이 요구되는 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에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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