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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개발자금 숙제 풀었다
2400억원 유상증자로 중도금 모두 해결

매각주관사 미래에셋대우가 잔여주식 인수

제주 최대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준공 일정 순항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아시아 최대 ‘그랜드 하얏트 복합리조트’로 개발되고 있는 제주도 드림타워가 완공에 필요한 개발자금을 사실상 모두 확보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회사인 녹지그룹과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유상증자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모두 마련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완공을 위해 2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가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아 기관투자가들에 우선 매각후 남은 잔여 주식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에 필요한 주요 개발자금을 사실상 확보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증자로 조달하는 2400억원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완공 1년전 녹지그룹에 지급하기로 한 1차 중도금 1000억원과 준공 6개월전의 2차 중도금 500억원,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비 및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중도금 외 완공 시점에 지급해야하는 잔금은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녹지그룹과 59대 41 비율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14년 롯데관광개발이 소유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59%에 대해 완공 1년전과 6개월전에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을 중도금으로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3일, 주주 청약일은 10월 11~12일이다. 신주발행가액은 이달 29일 1차로 확정한 후 10월5일 2차 발행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중 낮은 발행가가 적용된다. 예정된 주식대금 납입일은 10월19일이다.

이번 증자로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54%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50%는 넘어 경영권은 유지된다. 이번 자금 조달로 일각에서 제기했던 자금조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노형오거리에 38층, 169m 높이로 지어진다. 제주에서 현재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의 두배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로 제주도에서 가장 넓다. 제주국제공항과 3㎞, 신라면세점 및 롯데면세점과 불과 500~600m 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다.

준공 후 전체 연면적의 59%를 차지하는 호텔 750실, 11개 레스토랑과 바,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위락시설 등은 롯데관광개발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나머지 41%를 차지하는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녹지그룹이 개발해 현재 분양 중이다. 현재까지 호텔레지던스의 분양률은 80%를 넘겨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시공은 중국 3대 공기업 중 하나인 중국건축(CSCEC)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호텔 750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합한 전체 1600 객실과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은 세계적 프리미엄 호텔브랜드인 하얏트그룹이 맡아 그랜드 하얏트로 운영한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모든 중도금을 확보하게 돼 이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완공만 남았다”며, “현재 20층까지 건물 골조가 올라간 상태로 내년 10월에는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할 호텔리어 등 제주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고급일자리 3100개가 신규로 창출된다”며 “본사를 제주로 옮겨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umpcut@heraldcorp.com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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