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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인치도 작다”…가속도 붙는 대형 TV 대중화 시대
삼성전자 QLED TV [제공=삼성전자]

- 올 75인치이상 TV 세계 판매 66% 증가 전망
- 삼성전자 상반기 75인치 이상 전년비 3배↑
- LG전자도 1분기 60인치 이상 판매 39% 증가
- 삼성 8K TV 9월 출격 ‘현존 최고화질’ 경쟁 격화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대형 TV 시대가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과거 대형 TV로 여겨졌던 50인치대는 이제 평균 사이즈로 자리잡았다. 60인치대를 넘어 70인치 이상 초대형 TV로 수요가 빠르게 옮겨가는 모양새다. 다음달 초대형 TV의 최고화질을 담보할 8K TV가 본격 출격하며 프리미엄 대형 TV시장을 둘러싼 경쟁 또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65인치 이상 글로벌 TV 판매량은 1615만2000대로 작년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75인치 이상은 198만3000대로 무려 66.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제품군에서 70인치 이상 판매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데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라인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85인치 6개 모델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해 초대형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세계 초대형 TV시장에서 점유율 58.5%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올레드 TV [제공=LG전자]

LG전자 역시 올해 1분기 60인치 이상 TV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한 56만6000대를 판매했다.

프리미엄인 올레드 TV 판매 비중도 높아져 작년 5대 중 1대꼴에서 올해 3대 중 1대로 팔렸다.

LG전자는 당초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에만 있었던 올레드 TV 77인치를 올해 보급형 라인까지 확대하고 나노셀(LCD) TV 70ㆍ75ㆍ86인치 라인업과 함께 대형TV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9월 출시되는 삼성전자 8K TV(왼쪽) 화질 구현 모습. 4K TV보다 화질이 4배 선명하다. [제공=삼성전자]

TV 대형화 바람이 거세지며 제조사들은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초고화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8K TV를 공개하고 9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8K TV는 화소수가 3300만화소로 현재 최고수준인 4K TV(830만 화소)보다 4배 이상 밀도가 높고 화질이 선명하다.

삼성전자가 8K TV 출시에 나선 것은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는 초대형 TV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가 70인치 이상 초대형으로 커지면 육안으로 4K와 8K의 화질 차이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며 “인공지능 화질 엔진으로 콘텐츠 부족 장벽도 해소돼 8K 수요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화질 엔진은 풀HD나 4K로 촬영한 영상을 8K급 고화질로 변환시켜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체 TV시장 규모는 정체된 가운데 대형 TV와 OLED, QLED 등 고화질 프리미엄 TV가 부각되며 질적인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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