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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출점 ‘제로시대’…SSM, 4社4色 생존전략 눈길
롯데슈퍼, 프리미엄·차별화 승부
GS수퍼, 고객친화 서비스 ‘올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지역 특화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 효율화


유통규제 강화와 온라인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4사가 차별화된 콘셉트를 도입하며 치열한 생존전략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롯데슈퍼, GS수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은 부진 점포를 폐점하며 군살을 빼는 동시에 지역상권에 최적화된 매장으로 승부하고 있다. 또 헬스&뷰티(H&B) 스토어와 슈퍼마켓을 결합한 신개념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애견쉼터, 어린이놀이방 등 편의 시설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수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점포 수는 각각 454개, 356개, 292개, 235개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롯데슈퍼와 홈플러스는 매장 수가 각각 10개, 9개 줄었다. GS수퍼마켓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점포 수는 한자릿수 신장에 그쳤다. SSM 성장과 출점이 사실상 ‘제로ㆍ마이너스’ 시대를 맞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4사는 성장 정체기를 넘기 위해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롯데슈퍼가 찾은 돌파구는 ‘프리미엄화’와 ‘차별화’다. 소득 상위 30%를 겨냥한 롯데의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2016년 6월 강남구 도곡동에 첫선을 보인 뒤 송파구 문정동, 마포구 공덕동, 서초구 서초동, 잠실까지 5개로 늘어났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5개 점포의 7월 한달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8% 증가했다. 특히 잠실점은 전환 전과 비교해 매출이 90% 이상 신장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슈퍼는 이와 별도로 지역상권 연령대와 소득 수준을 고려해 매장을 꾸리는 ‘뉴콘셉트’ 매장을 16개까지 확대했다. 최근에는 롯데슈퍼와 H&B 스토어인 ‘롭스(LOHB’s)’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시흥은행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GS수퍼마켓도 업계 최초로 슈퍼마켓과 H&B스토어를 결합한 ‘GS수퍼마켓 X 랄라블라’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각 상권에 적합한 편의시설을 적극 도입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GS수퍼마켓은 포항죽도점을 포함한 8개 매장에 무료 어린이 놀이방을 마련했다.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애견 쉼터, 전기차 충전소도 각각 7개, 21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역 친화적 서비스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상권 특성에 따라 기존 익스프레스 매장을 신선 프리미엄 매장, 편의 중심 매장 등으로 나눠 상품 구색, 프로모션 등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 전국 70개 점포에서 중ㆍ장년층을 위한 ‘전화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015년부터 본격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적자가 심한 매장은 폐점하고, 새롭게 조성되는 주거단지나 신도시를 위주로 신규점을 출점하며 실적을 개선해나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1~2인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간편식, 냉동식품, 소포장 상품 등의 구색을 강화했다. 일부 매장은 다이소, 와인샵, 베이커리(C-bakery)를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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