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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시간 단축 한달 ④] 好好好…호캉스족 덕에 호텔 식음료매출 호조
[사진=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면서 평일 저녁을 호텔에서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진은 평일 저녁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원더아워’ 모습]
-롯데호텔월드 7월 식음료 매출 13%↑…도심 호텔 때아닌 특수
-근로시단 단축 후 주말근무 자제로 주말 호텔 이용객 수 늘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호텔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특급호텔들은 국제 행사들이 없는 7~8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였으나 근로시간 단축 이후 평일 저녁과 주말을 즐기려는 직장인과 가족단위 고객들이 늘면서 식음료 매출과 객실 이용률이 급반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평일 저녁 패키지와 주말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의 뷔페 등 7월 식음료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롯데호텔 서울과 부산 역시 7월 식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5%, 8%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더 플라자호텔의 7월 레스토랑 매출 역시 전년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원더아워’의 7월 이용객은 전월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원더아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6~9시까지 1층 로비라운지에서 무제한 와인과 맥주, 샴페인, 스낵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강선진 인터컨티넨탈 로비 라운지 매니저는 “지난달에는 오후 7시가 넘어서야 고객들이 들어왔다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이후 6시 전후의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주 52시간 문화가 좀 더 정착되면 평일 저녁 프로모션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직장인들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주말 근무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주말 호텔 객실 이용률도 두자릿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폭염까지 겹쳐 도심 속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호캉스’족이 늘면서 도심 특급호텔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이후 더 플라자호텔 주말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으며 8월 주말(금ㆍ토 체크인 기준) 일반 객실 예약률은 98%에 달하고 있다.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역시 7월 객실 이용률이 각각 14%, 10% 증가했다. 신라호텔의 야외수영장 야간 이용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의 7월 이용률은 전년대비 약 두배 가량 늘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7~8월은 서울 도심 호텔이 비수기인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과 호캉스 트렌드, 폭염 등이 맞물리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유통ㆍ호텔업계는 호텔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G마켓은 국내 호텔에서 여가와 바캉스를 계획하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숙박은 역시여기G’ 기획전을 열고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추천 베스트 20 호텔 코너를 통해 서울 신라호텔을 비롯해 그랜드힐튼호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 등 서울ㆍ경기 지역의 유명호텔을 최대 6%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신라호텔은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도심 속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에피소드’ 패키지를 다음달 10일까지 선보인다. 패밀리 에피소드에는 키즈 플레이 라운지 입장 혜택 뿐만 아니라 바비큐 플레이트와 시원한 생맥주 등 풍성한 다이닝과 혜택이 포함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주중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바비큐와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핫 해피아워’를 진행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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