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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호선 연장, 김포 유력… 사업성이 관건
[이미지=방화차량기지(보라색 부분)와 건설물 폐기장(빨간색 부분)]

김포 B/C 0.82… 고양 0.62
서울시 “건폐장도 옮겨야”
경기ㆍ김포 “건폐장 안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시가 주도하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에서 김포가 고양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30일 5호선 연장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시가 최근 마무리한 ‘5호선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활용방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서 5호선을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방향으로 연장하는 방안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82로 현재 검토 중인 3개 노선 중 가장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1개 노선은 역시 김포로 연장하는 방안으로 B/C가 0.64로 나왔다.

나머지 노선은 고양시로 연장하는 것인데 B/C가 0.62여서 사업성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강 이남의 방화동에서 끝나는 노선을 한강 이북의 고양으로 연장하려면 한강 하저를 통과해야 해 터널 공사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포로 연장하는 것 역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준인 B/C 1.0을 넘지 못했다. 한강 바닥으로 터널을 뚫을 필요는 없지만, 김포도시철도(경전철)와 인천2호선 검단 연장 사업 등이 함께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복 투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5호선 지하철의 차고인 방화차량기지는 물론이고 인근의 건축물 폐기장까지 받아들이는 곳에 5호선을 연장해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점도 변수다. 방화차량기지의 면적은 16만7952㎡, 건축물 폐기장 면적은 20만9630㎡다. 이 땅이 개발되면 사회적 편익이 높아져 B/C가 높아지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화차량기지만 단독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B/C가 훨씬 떨어진다”며 “바로 옆에 혐오시설(건축물 폐기장)을 그대로 두고 차량기지 부지만 개발하는 것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5호선 연장을 원하는 경기도와 김포, 고양시는 폐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7일에도 각 지자체의 담당자들이 모여 이같은 의견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관련 지자체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내달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

[이미지=방화차량기지(보라색 부분)와 건설물 폐기장(빨간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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