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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쇼크로 고용지도 지각변동…교육 취업자 급감, 사회복지 분야 급증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저출산ㆍ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고용지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취업자의 고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1년 전만 해도 아동과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교육 서비스업 종사자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보다 많았으나, 올들어 역전되기 시작해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는 209만8000명으로 각종 학원과 방문교육 등에 종사하는 교육서비스업 취업자(184만4000명)보다 25만4000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인 지난해 6월 교육서비스업 종사자가 195만1000명으로 보건ㆍ사회복지 분야(193만6000명)보다 1만5000명 많았던 것이 역전된 것이다. 이 기간 교육 분야 취업자가 10만7000명(5.5%) 줄어든 반면, 보건ㆍ사회복지 분야는 고령층 증가와 정부의 지원 확대 등으로 16만2000명(8.3%)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과 사회복지 분야 취업자는 주요 업종(제조업 제외) 가운데 가장 큰폭으로 감소하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정보통신업(+4만6000명), 금융ㆍ보험업(+6만6000명), 부동산업(-3만5000명), 도ㆍ소매업(-3만1000명) 등의 취업자 증감폭이 수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교육과 사회복지 취업자 증감폭은 2~3배 많은 것이다. 그만큼 인구 쇼크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년층의 인구 변동은 매우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불과 5년 전인 2013년에만 해도 5~19세 인구가 845만6000명으로 65세 이상 인구(602만3000명)보다 243만명 이상 많았으나, 올해는 5~19세가 737만4000명으로 65세 이상(738만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기간 5~19세 인구가 108만명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은 135만8000명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구변화와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대응으로 고용지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구구조 및 고용지도의 변화는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 5월 출생아 수는 2만79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400명(7.9%) 줄었고, 5월 기준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3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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