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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에도…종합상사 웃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자원개발
삼성물산·LG상사 2분기실적 개선


본업인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꾸준히 사업 다변화를 추구해 온 종합상사가 무역전쟁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2분기 선방을 이어나갔다.

전천후 수출상이던 종합상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가스전 및 석탄광산 등 자원개발 시장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다양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 LG상사,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세계 교역량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 폭락, 경기 둔화로 이어져 종합상사 실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기존의 우려를 불식시킨 성적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 6조1707억원, 영업이익 1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2%, 40.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자동차 강판, 스테인리스 등 철강 부문의 판매 호조로 무역부문에서 안정적 실적 달성을 실적 선방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내수 철강 판매 확대 등이 주효했고, 인도, 미국 등 해외 법인 실적 상승도 실적을 더한 요인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등을 통해 현지 소싱ㆍ공급 등 대체 공급선을 개발하고, 현지 유통시장 진입 및 우회 판로개척을 추진함으로써 수입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이 무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선방을 이어나간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또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해 상대적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상사도 대표적으로 자원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종합상사다. 연간 최대 1400만톤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이 지난해 초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등 자원개발 부문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자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감 석탄광구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석탄 가격 강세로 가파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석탄가격이 호주 뉴캐슬 연료탄 기준 톤당 110달러를 상회하는 등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고, 중국과 인도의 석탄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석탄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신재생 발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풍력발전사업을 진행 중인 삼성물산은 북미 시장 확대와 태양광ㆍESS 등 연계 사업으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2분기에는 화학ㆍ자원사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소폭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2분기 매출액이 3조1680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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