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성중공업은 23일 2018년 2분기 매출 1조 3466억원, 영업이익 적자 10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고정비 부담과 그리스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한 드릴십과 관련 손실로 인한 손실 폭을 키웠다.

이날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매출은 직전 1분기 1조 2408억원에 비해 8.5% 증가, 5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 측은 “3~4분기 매출액도 소폭이나마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적자 478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과 그리스의 글로벌 시추선사인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1척 납기연장 등 드립십 관련 손실 약 390억원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 주요했다.

경영여건 악화로 인한 하반기 영업전망 역시 녹록치 않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드릴십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원자재가 인상 요구 등의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차질 가능성이 우려되긴 하다”면서 “하반기 해양공사 체인지오더(Chnage Order) 정산 등 손익 개선 가능성도 상존하므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성공과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대규모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2018년 6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1조원, 부채비율은 105%로 2017년말 기준 총차입금 약 3조 1000억원, 부채비율 138%에 비해 각각 2조 1000조원, 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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