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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공모 회원 “드루킹, 기대 안차자 노회찬 이용하다 버렸다”
[사진=연합뉴스]

-“필요없다 판단되면 온갖 비난·부풀리기로 내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보가 전해지자 과거 드루킹 김동원씨와 함께 활동했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일부 회원들은 “드루킹이 노회찬을 이용하다 버린 것”이라고 봤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한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이 자신의 이상에 노 대표가 맞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그 이후부터 관계가 틀어졌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부터 드루킹과 가까운 사이였다. 노 대표는 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의에 대하여’와 같은 주제로 자주 강연을 하곤 했다. 드루킹은 노 대표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온라인에 게시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노 대표가 드루킹의 이상에서 멀어지자 매몰차게 내쳤다는 것이다.

이 회원은 “당초 드루킹은 노회찬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할 만큼 성장할 거라고 예언을 하곤 했지만 생각보다 당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봤다”며 “그 즈음부터 노 대표에 대해 비난하고 공격하기를 서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공모 회원들 앞에서 노 대표에 대해 예언한 것들이 맞지 않자 이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해 공격한 것 같다는 말들이 돌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드루킹은 노 대표를 돕는 ‘자원봉사자’ 경공모 회원들을 퇴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배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다른 경공모 회원도 드루킹에 대해 “드루킹이 정치인을 대하는 습성이 원래 허세와 부풀리기”라며 “어느 순간 특정 정치인이 필요 없어진다고 판단되면 온갖 비난과 부풀리기로 아웃시킨다”고 전했다.

실제로 드루킹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를 시작하자 노 대표 등에 대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드루킹 일당이 노 대표의 강의를 대가로 2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 내역을 특검에 제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드루킹은 자신의 SNS에 노 대표에 대한 적의가 드러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드루킹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의당과 심상정 패거리가 민주노총을 움직여 문재인 정부 길들이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내가 미리 경고한다’며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과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드루킹이 2016년 총선 당시 노 대표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에게 2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벌금을 600만원을 선고받을 즈음이다. 이 때문에 드루킹이 노 대표에 적의를 품게 된 것이 자신의 처벌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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