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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⑪ 오승록 노원구청장]“문화의 전당 건립 추진…‘힐링 도시’ 만들겠다”
-노원구, 인구 4위 자치구지만 문화시설 부족
-광운대 역세권 내 ‘강북판 예술의 전당’ 건립
-클래식홀ㆍ체육관 등 여가시설 조성도 박차
-창동차량기지 부지 개발 일자리 8만개 창출
-주택 노후화 해결방안 마련도 임기 중 숙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광운대 역세권에 ‘강북 문화의 전당’ 건립을 추진합니다. 수락산 등 네 개의 산에는 무장애숲길 같은 편의시설을 조성할 것입니다. 클래식홀, 테마파크, 생활체육관도 구상중입니다. 이런 정책들로 노원구를 서울 최고의 ‘힐링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오승록(48ㆍ사진)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7기 기간 노원구를 어떤 도시로 만들겠느냐는 말에 ‘문화가 꽃 피는 곳’이라고 대답했다.

오 구청장이 볼 때 노원구는 서울 자치구 중 송파ㆍ강서ㆍ강남구에 이어 인구 수가 4위(55만5803명ㆍ2018년 1분기 기준)에 이르지만 눈에 띄는 문화시설은 많지 않다.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하려면 서초구 예술의전당,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은 아직 굳건하다. 그는 “출퇴근에 지친 주민들을 모처럼의 쉬는 날에도 멀리 보낼 수는 없다”며 “동네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없는 것은 새로 짓고 있는 것은 손질하는 방식으로 문화를 일굴 방침이다.

현재 가장 관심에 두는 건은 광운대 역세권 내 ‘강북 문화의전당’ 건립이다. 광운대역 주변 시멘트공장을 철거한 곳에 세울 예정으로 강북권의 ‘예술의전당’으로 꾸밀 계획이다. 그는 “이번 추경예산을 짤 때 문화시설 예산부터 늘리려고 한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클래식홀과 테마파크, 생활체육관 건립 건도 고민중이다. 클래식홀은 동북권 5곳 자치구와 공동 유치, 생활체육관은 송파구 잠실체육관급으로 둬 프로농구 구단 유치 등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손질 대상에는 중계동 북서울미술관,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언급된다. 오 구청장은 “이미 등산명소로 이름 난 수락산, 불암산, 영축산, 초안산 등 4곳에 무장애숲길을 두는 것 또한 있는 것을 새로 꾸미는 일”이라며 “하천 3곳, 근린공원 24곳도 동네정원으로 재탄생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힐링 도시’로 자리매김하면 유동인구가 늘고, 이에 따라 호텔 등 숙박시설이 많아지며 노원구는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미래를 전망했다.

그는 그렇다고 문화 사업에만 몰두하진 않는다고 했다.

오 구청장은 그간 국회의원 비서관 7년, 청와대 행정관 5년, 서울시의원 8년 등을 역임했다. 입법, 국정, 시정 경험을 고루 갖춘 셈으로, 전 분야에 지식을 쌓아온 것이다. 특히 제 8ㆍ9대 서울시의원으로 있으면서 노원구를 누빈 덕에 매듭지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안다고 자부한다.

그는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ㆍ도봉면허시험장 이전으로 인해 생길 약 8만평의 ‘금싸라기’ 땅 잘 일구기를 이번 4년간의 큰 숙제로 보고 있다. 이 땅은 서울시내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부지로 알려졌다.

오 구청장은 이 일대에 컨벤션센터와 각종 상업시설, 서울형 유망산업단지들을 모아 ‘일자리 창출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화장품ㆍ바이오 등 기술집약적 첨단산업을 유치하면 8만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족도시’의 첫 걸음이다. 그는 “부지 이전이 곧 구체화될 만큼 정부와 서울시, 주민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의 100년이 달렸다고 생각하며 일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볼 땐 주거지의 노후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노원구는 85%가 공동주택으로 이뤄져있는데, 이 중 올해 기준으로 건축된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만 28개 단지 4만5000세대다. 서울 자치구 중 강남ㆍ강동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값이다. 문제는 현재 발이 묶여있다는 점이다.

오 구청장은 “안전을 생각하면 재건축이 시급하나 온갖 규제와 경기 침체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노원구 전체가 지난해 부동산 8ㆍ2대책 이후 투기ㆍ투기과열지역이 돼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관련법이 국회 문턱을 넘도록 힘을 모으는 등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고 했다.

민선 7기가 끝난 이후 어떤 인물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말에 오 구청장은 “우선 실현가능한 일부터 한 행정가”라며 “아울러 노원구의 5개 권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킨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에게 약속한 대로 어느 곳보다도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고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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