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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은이 “이혼후 딸이 내 얼굴 잊을 까봐 계속 노래활동”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1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혜은이가 게스트로 출연, 힘들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원숙과 특별한 인연을 고백한 혜은이는 아픈 가정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혜은이는 지난 1975년 ‘당신은 모르실꺼야’로 데뷔한 당대 최고의 비주얼 가수였다. 예쁜 얼굴에 청량한 목소리까지, 방송계는 물론 군부대까지 사로잡으며 치솟는 인기를 누렸다.
[사진=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혜은이에게 행복이란 단어는 사치였다. 19살 때부터 가장으로서 돈을 벌어야 했다는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억척스레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가장 노릇도 끝나지 않을까 해서 세월이 빨리 갔으면 했다”며 어린 나이 짓눌렸던 소녀 가장의 책임감을 알 수 있게 했다.

이혼의 아픔도 언급했다. 노래방 기계가 있는 요트에서 자신의 곡 ‘비가’를 부르던 혜은이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한 차례 눈물을 쏟아낸 혜은이는 “이혼할 때 딸을 데려가지 못했다”며 “딸과 헤어진 후에 ‘비가’를 녹음했는데 너무 울어서 그 감정대로 녹음하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서 노래를 그만하려고 생각도 했지만 ‘혹시 딸이 내 얼굴을 잊으면 어쩌나’ 싶어 계속 활동했다”고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힘들었던 가정사 속에서도 노래할 수 있게 원동력이 된 것 또한 가족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30년 기도해서 다시 딸을 찾았다”며 “딸과 다시 만나고나니까 ‘비가’를 제 감정으로 부를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박원숙, 박준금도 울컥하면서 눈가를 적셨다.

이날 그의 솔직한 이야기는 웃음 대신 감동을 안겼고, 진심이 담긴 노래는 많은 이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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