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텐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 용의자 둘이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현지 매체 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스타 데니스 텐(25)의 살해범이 고작 백미러를 훔치려다 그의 목숨을 뺏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스포츠스타가 너무 허망하게 죽음을 맞았다.

카자흐스탄 매체 텐그리뉴스는 20일(현지시간) 텐을 살해한 두 번째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앞서 다른 한 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재판을 위해 구치소로 이송했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수도 알미티에서 자동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남성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대량의 피를 흘렸다. 그는 행인들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텐은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계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텐은 구한말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다. 의병장 후손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국내에서 개최된 아이스쇼에 여러차례 출연했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5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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