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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스 텐 살인 용의자 1명 검거…나머지 1명 추격중
카자흐스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를 추모하는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오후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알마티시민들은 사건 현장인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에 꽃을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사진=카진포름 캡쳐/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한제국 시절 의병장의 후손이며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데니스 텐(25)을 살해한 용의자 2명 중 1명이 붙잡혔다.

20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타스통신은 카자흐 경찰이 텐을 살해한 혐의로 누랄리 키야소프(24)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인 카진포름은 검사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 키야소프가 변호사 앞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른 1명의 용의자 신원도 밝혀내고 추적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동메달 리스트인 텐은 전날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던 용의자 2명과 다투다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피겨 영웅으로 불리던 스포츠 스타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카자흐 전역은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카자흐인들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무한벳 카시모프 내무장관의 사임마저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데니스 텐(25)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OCA는 20일(한국시간)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의장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텐의 사망은 엄청난 충격과 슬픔이며,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OCA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자신의 팬들 앞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동계 아시안게임 최고의 명장면이었다”고 기렸다. 이어 “텐의 가족과 카자흐스탄 올림픽위원회, 그리고 전 세계 팬들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그의 업적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고 아시아 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마티 출신인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이기도 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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