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위, 단계별 조사계획 수립 조사
-“다양한 가능성 염두 중립적으로 규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병대는 20일 경북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에서 지난 17일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 추락사고와 관련, 비행기록장치 복원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김태성 해병대사령부 참모장(준장)은 이날 오전 ‘MUH-1 사고개요 및 조사 진행 설명’에서 “18일 현장조사와 목격자 진술 확인,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의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항공기에 탑재됐던 비행기록장치 등을 회수해 복원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고조사위원회는 단계별 조사계획을 수립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김 참모장은 “앞으로 조사위는 기초조사를 완료한 후 정밀분석 및 사고원인 도출과 검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또 “뿐만 아니라 조사가 완료되면 유가족 분들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참모장은 아울러 “해병대는 본 사고의 엄중함을 인식해 17일 사고 직후 곧바로 육ㆍ해ㆍ공군 합동으로 항공기 운용 및 항공기 사고조사 분야 전문가들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사고 조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을 배제했고, 유가족이 추천하는 항공전문가와 민간 항공기 사고조사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비행과 정비, 일반 등 3개 분야로 꾸려졌다.

김 참모장은 끝으로 “임무수행중 순직한 마린온 2호기 승무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이 되신 전우들의 명복과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