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력 제한 완화, 채널폭 확대
- 하반기 공유기 출시…속도 약 5배 빨라져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올 하반기부터 실외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 속도가 빨라진다.
이에 따라 야구장, 주차장, 놀이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야외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 LTE와 비슷한 속도로 끊김없는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아파트 단지의 폐쇄회로(CC)TV 영상전송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와이파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와이파이 대역은 2.4㎓, 5.8㎓, 5.2㎓으로 돼 있다.
5.2㎓대역은 주로 위성용으로 제한돼 있고 출력도 낮아 와이파이 용도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5.2㎓ 대역 중 5150~5250㎒ 구간에 대한 출력제한을 20mV에서 1000mV로 대폭 완화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실내에서만 쓰던 5.2㎓ 주파수 대역을 실외에서도 와이파이 용도로 쓸 수 있게 됐다.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도로를 의미하는 채널폭도 80㎒에서 160㎒로 두 배로 넓어져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규제 개선으로 실외 와이파이 속도는 180Mbps(40㎒폭 기준)에서 1Gbps로 기존보다 약 5배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또 ’신고하지 않고 개설할 수 있는 무선설비 기술기준‘ 고시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공유기 제조업체들은 이번달 전파인증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5.2㎓대역의 출력이 높아진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되면 이용자들은 속도가 빨라진 와이파이를 체험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로 와이파이 출력은 높아지고 전파도달거리는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며 “와이파이 이용이 늘어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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