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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ESS 사업 탄력…2분기 실적 기대감 ↑

- ESS 사업 확대ㆍEV 배터리 적자 축소로 중대형전지 부문 적자 해소 기대감
- 해외 수주 지속…국내 ESS 시장 확대로 인해 ESS 사업 탄력받을 듯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재생에너지 확산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ESS 배터리 제조 및 설치운영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SDI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ESS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중대형배터리 부문의 2분기 흑자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ESS 사업 성장과 전기차배터리(EV) 부분의 적자 감소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200억원대다. 지난 1분기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72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은 ESS다.

국내외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붐이 일면서 ESS 수요가 증가, 삼성SDI의 ESS 사업도 덩달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배터리 투자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던 중대형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전지 부문은 외형성장이 1분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SS 매출 비중이 기존 40% 초반 수준에서 50%까지 확대되며 믹스 개선 효과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형전지 부문의 수익성은 2분기 BEP(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붐으로 삼성SDI의 ESS사업은 캐시카우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598억원, 926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이익 1169억원을 올리며 2014년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상업용ㆍ전력용 ESS 수익성 향상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에도 전지 사업의 존재감은 두드려졌다.

지난 1분기 삼성SDI의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한 1조417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약 7.4% 늘었다.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ESS 수주를 바탕으로 삼성SDI의 ESS 사업도 탄력받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삼성SDI는 미국 AES그룹의 자회사인 AES DE가 전력회사 KIUC와 함께 카우아이섬에 진행키로 한 태양광 연계 ESS 설치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용 모듈 약 1만3000개를 공급키로 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하와이 지역에서 유나이코스와 테라폼 파워가 진행하는 풍력 발전 연계 ESS 프로젝트에 10MW 규모의 ESS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2월에도 삼성SDI는 AES에너지스토리지 등 글로벌 ESS 업체들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력 공급망 구축 사업에 참여, 240MWh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다.

산업용 ESS를 중심으로하는 국내 시장의 성장세도 기회요인이다. 실제 지난 17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ESS의 국내 보급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했다. 이는 6년간의 총 보급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3월 해외 수주 이후에도 꾸준하게 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정책들이 뒷받침되면서 국내 시장 역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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