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요금경쟁 막차 탄 SK텔레콤…“‘T플랜’으로 2년내 1000만 목표”
사전협의 후에도 정식인가 절차
더딘 인가제 폐지에 경쟁 발목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 ‘T플랜’을 내놓으며 이동통신 3사 중 마지막으로 요금제 개편을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보다 단순한 구성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가족 간 데이터 공유 혜택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정부의 요금인가 절차를 밟느라 요금경쟁에서 주도권을 놓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요금제 신고만 하면 되는 KT, LG유플러스와 달리 약 한 달이 걸리는 요금인가를 받아야 한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데이터 인피니티 총 5종으로 구성된 ‘T플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본지 2018년 7월17일 1ㆍ13면 참조>

월 3만30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의 ‘스몰’은 1.2GB, ‘미디엄’은 5만원에 4GB, ‘라지’는 6만9000원에 100GB, ‘패밀리’는 7만9000원에 150GB를 제공한다. 이 두가지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 소진시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월 10만원의 ‘인피니티’는 용량, 속도 모두 제한없는 ‘완전무제한’이다.

SK텔레콤은 ‘T플랜’의 강점으로 가족결합 데이터 강화를 꼽았다.

가족 중 한 명만 패밀리, 인피니티에 가입하면 매달 각각 20GB, 40GB를 나눠 쓸 수 있다. 가족이 공유데이터를 다 소진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고, 결합 인원은 최대 5명이다. 별도 가족관계증명 서류 없이 최초 MMS 인증을 한 번만 거치면 된다.

‘T플랜’ 가입자 예상치로는 2년 내 1000만명을 제시했다. 또, 일부 매출에 타격이 있더라도 고객 혜택을 위해 감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상무)은 “중간 요금제에 기본 제공량을 늘리고, 3가지 무제한 구간(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공유혜택까지 제공하는 것이 경쟁사와 차별 포인트”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신규 요금제에 대한 사전협의를 시작했다. 통상 이통3사는 신규 요금을 내기 전에 초안을 가지고 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친다.

SK텔레콤은 사전협의 후에도 정식 인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요금인가는 인가위원회 심의,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야 해 평균 최소 3주에서 한 달 가량이 걸린다.

과기정통부 역시 요금인가제가 시장경쟁을 저해한다고 보고 폐지를 추진 중이나 국회 문턱에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정윤희 기자/yuni@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