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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강 제재 예정 이란, 물가 급등에 상인 시위까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헤럴드경제=이슈섹션]미국으로부터 역대 최강의 경제 제재가 예정된 이란이 물가 급등과 상인 시위, 생필품 사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예고된 이후 이란 내부의 경제적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올해 반 년 만에 50%나 떨어졌다. 이로 인해 테헤란 대 시장의 상인들은 지난달 말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일부 수입 중단이 예상되는 생활필수품들은 사재기도 시작됐다.

올해는 이란이 50년만의 최악의 가뭄까지 겪고 있다. 물과 전력이 부족해 테헤란에서도 정전이 잦아지고 있다.

민생이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 합의 재협상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 단합을 호소하고 있다.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많은 크고 작은 국가적 난관을 정부와 국민이 단결해 이겨냈다”라며 “이번에도 국민이 제재로 손해를 입지 않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젊고 교육된 젊은이들이 넘친다”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정책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우방과 협력해 원유를 계속 수출하고 제재로 인한 혼돈으로 이란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계획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15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내각을 직접 관저로 불러 “정부 정책에 모든 정부 기관이 협력해 적절히 대처한다면 미국의 음모를 분쇄하고 난관을 해결할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란은 근 40여년을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으며 민생고와 외환위기에 대처해온 바 있다. 올해는 ‘국산품 애용의 해’로 선포해 제조업 제품의 해외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경제 정책을 펼쳐왔다.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수출입업자들의 달러 거래나 유로화 거래를 중앙은행이 직접 통제하기도 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맞서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측 핵 합의 서명국을 상대로 미국 제재에 상관없이 원유 수출을 보장하는 안을 받아냈다.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원유와 상품을 물물교환 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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