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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의 적’이…트럼프와 ‘찰떡궁합’ 푸틴 “11월께 또 만날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슈섹션]‘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는 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에서 확인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의 정치, 외교적 견해에 적극 동의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이나 12월께 다시 미-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공식 정상회담 뒤 자국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릴 행사들 가운데 하나에서 만날 수 있고, 뒤이어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수도 있다”며 이후 도널드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아시아 행사는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달 30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정상회의가 열린다.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자 관계 및 국제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후 2시 10분께부터 약 4시간에 걸쳐 통역만을 대동하고 단독 회담을 진행했고, 특근들과 오찬을 겸해 진행한 확대정상회담도 열렸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전했다.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이 다자간 국제회의에서 만난 적은 있었지만 별도로 양자간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오랫동안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해온 러시아의 입장에 적극 동조했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지난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상원도 이 같은 결론을 받아들인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과의 회견이 끝나고 “뮬러 특검은 미국과 러시아의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러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70년 넘게 동맹 관계를 이어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가입국과는 척을 지고, 러시아와 한 목소리를 내는 트럼프의 외교를 두고 서방 세계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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