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상형 콘텐츠 플랫폼 ‘메이벅스(maybugs)’, 인기 비결은?

세상은 온통 콘텐츠로 가득하다. 먹는 방송을 뜻하는 일명 '먹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장악하더니 지금은 지상파까지 보폭을 넓혔다. 게임과 여행, 일상 등 가지각색의 삶을 담은 콘텐츠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포스팅을 하거나 댓글을 달면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했다. 언제·어디서든 나만의 콘텐츠로 감동과 재미를 주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정식 오픈한 ‘메이벅스(maybugs, 대표 제임스 영)’는 가상화폐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이다. 콘텐츠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제작과 유통 방식을 다양화해 미디어 혁신을 꾀하기 위해 설립됐다.

메이벅스는 일종의 ‘콘텐츠 보상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해당 홈페이지에 포스팅을 하거나 댓글을 달면 ‘메이벅스 토큰’을 제공한다. 코인은 매달 말 지정된 코인(암호화폐)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국내 거래소에서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한국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세계 주요 나라들은 가상화폐를 새로운 경제모델로 보고 있다. 일본은 가상화폐를 상품으로 판단해 과세요건 충족 시 과세 대상에 포함시켰다. 가상화폐 매매차익 등을 근로소득으로 인정하고 세금을 부과한다. 미국 역시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보고 자산에 관한 세법상 일반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매매로 얻은 수익에 대해선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메이벅스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플랫폼과 일자리도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보안과 인공지능, 콘텐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돼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경제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보상 플랫폼은 기존 콘텐츠 사용료 징수가 아니라 플랫폼 사용자 활동에 대한 보상 체계를 말한다. 콘텐츠 제작자뿐 아니라 해당 내용을 보고 댓글을 다는 이용자도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이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상호 ‘윈-윈(win-win)’하는 전략적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메이벅스에는 콘텐츠를 올리고, 댓글을 달며 수익금을 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회사 측은 런칭 3개월 만에 수 만 명의 블로거가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1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낸 유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에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오늘의 미션'이다. 이용자들은 요일마다 부여되는 특정 주제에 맞춰 포스팅을 하면 된다. 지난 15일에는 배우 및 탤런트라는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왔다. '저평가된 배우는 OOO', '청순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남자배우' 등 매니아가 아니면 쉽게 알 수 없는 연예인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짚어내는 콘텐츠들이었다.

김수현(32·종로구) 씨는 “평소 블로그에 자주 글을 썼지만 보상과 수익을 낼 수 없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그러나 메이벅스 통해 전문 포스팅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이벅스는 블로그 이용자들의 콘텐츠 제작 심리를 파악해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준다는 점이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서비스 장기화와 매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콘텐츠 보상 플랫폼이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각종 규제와 법률로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개발이 어려운 상황을 타파해 보다 유연하고 상호 이익 중심의 콘텐츠 시장으로 급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이벅스측 관계자는 “메이벅스는 이미 국내 유일의 현존하는 보상형 블로그 플랫폼 자리잡았지만, 보다 더 유기적인 콘텐츠 교류를 촉진해 지속 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구현하겠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가상화폐를 통한 새로운 산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