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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온-오프 동시석권 ‘인재경영’ 시동
온오프라인 유통 융합 ‘O4O 전략’ 구체화
온라인 인재 대거 영입 ‘1등 전사’로 육성
인공지능·정보통신 4개부문 신규채용 돌입
“2022년 온라인 매출 20조 달성 1위 도약”


롯데가 온라인을 핵심 유통 채널로 키우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출발점은 ‘온라인 인재’다. 오는 2022년 온라인 부문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롯데가 다음달 이커머스 사업본부 출범을 앞두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온ㆍ오프라인 융합의 첫 불씨를 당긴 것이다. 온라인 인재를 이커머스 전쟁터의 ‘1등 전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는 이커머스 1위로 가기 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인재경영 구상과 맥이 닿아있다. 신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옴니 채널’을 강조해왔다.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오프라인 사업에 도움을 주고, 오프라인의 핵심 역량을 온라인에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핵심 전략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강자인 롯데로서는 온라인 사업 강화가 옴니 채널의 마지막 단추인 셈이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첫 ‘VCM(Value Creation Meeting)’ 회의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물류와 배송시스템 개선,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힘을 주었다.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롯데쇼핑은 지난 5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발표했다. 온ㆍ오프라인 사업을 융합하는 온라인몰 사업 구상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8개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컨트롤타워인 e커머스사업본부를 롯데쇼핑에 신설하고 5년간 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온라인 부문 매출 20조원을 달성,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국내 1위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롯데의 온라인사업 매출은 연 7조원 수준이다.

업계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가 다음달 1일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롯데가 온라인 인재를 신규채용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ㆍ개발(R&D) 조직을 통합할 예정이다. 먼저 롯데쇼핑이 롯데닷컴을 흡수 합병하면서 롯데닷컴 기존 인력 600여명이 e커머스사업본부에 합류하게 된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까지 총 4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e커머스사업본부의 인력은 1000명 이상 규모로 커지게 된다. 개발과 검색엔진, 인프라운영, 개발공통모듈관리(AA), 데이터베이스관리(DBA), 품질관리(QA), 사용자환경(UI)가이드 등 29개 직무의 신규 채용 인력이 향후 이커머스 1위의 성장동력으로 운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쇼핑 관계자는 “2019년까지 신규 채용되는 400명의 전문가들은 롯데가 e커머스 세상에서 1위를 탈환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며 “특히 음성인터페이스와 인공지능 추천기술이 접목될 보이스커머스 플랫폼은 롯데가 탄생시킬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롯데는 연내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베타버전(테스트제품)을 내놓고, 2020년까지 모든 쇼핑이 음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온ㆍ오프라인 시장에서 수년간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와 롯데백화점 AI챗봇 ‘로사’ 등을 통해 보이스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이미 IBM과 협력을 통해 관련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는 1만1000여개의 오프라인 채널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옴니채널 체험 매장, 무인점포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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