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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휴가지원 내년 5배 늘린다”…안영배 관광公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올해엔 국회와 기재부 무관심속 2만명
내년 100억들여 1000억 효과-10만명으로
“한반도 관광센터, 일자리창출실 신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근로자-기업-정부 즉 노사정 3자가 여행 못 가는 근로자들의 ‘쉼표있는 삶’을 위해 휴가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가 내년엔 올해 혜택 입은 근로자의 5배 수준으로 크게 확대된다.

안영배 신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취임 두달째를 맞아 관광 담당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10만명의 근로자가 지원했다가 예산부족으로 2만여명 지원에 그쳤는데, 내년엔 10만명의 근로자가 가족들을 데리고 여핼갈 수 있도록 관련 예산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는 근로자가 국내 여행이 있는 휴가를 위해 20만원을 쓰겠다고 하면, 사측이 10만원, 정부가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40만원짜리 여행을 다녀올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현금 퍼주기’가 아니라, 주어진 금액 범위까지 근로자 가족이 정해진 온라인 몰에서 여행 단품들을 구입해 여행 스케줄과 콘텐츠를 짜는 방식으로, 지난 정부의 시범사업때 정부 지원금이라는 ‘마중물’ 대비, 경제 가치 창출효과가 10배 이상 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전현 정부의 계속 사업이기 때문에 입법부의 여야 의원들이 이같은 가치창출형 복지에 초당적으로 지원해야 마땅한 사업이지만, 올해 관련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에서 8만명의 근로자가 탈락하고 2만명만 혜택을 보게 됐다. 예산이 20억원으로 제한됐고, 증액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100억원이면 1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내는데도 제도를 본격 도입한 여권이나 시범 사업때 집권하면서 큰 효과를 목도한 야권은 일제히 증액에 난색을 보이면서 8만명의 신청 근로자를 울린 것이다.

올해 근로자휴가지원제도에 10만 4521명이 신청했지만 추첨을 통해 8만명이 탈락했다. 국회와 기획재정부가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근로자 8만명의 부인과 자녀들도 모처럼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모처럼의 가족 여행에 즐거워하는 모습

웬만한 기초단체의 도로 하나 닦는데 100억원이상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는 100억원만 갖고도 국민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복지 제도다. 내년 이 사업 참여기업 및 근로자 모집은 2019년 2월 중에 실시한다.

안 사장은 재임중 ‘국내관광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사업의 한축으로 삼아, 자유롭게 휴가 쓰는 분위기 확산을 위한 ‘유有휴休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가치경영실을 새로 만들어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비롯한 ‘복지관광’ 대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하기 위해 일자리창출실(가칭)도 신설하기로 했다.

안사장은 또 남북평화기류 조성에 따라 한반도관광센터를 두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각종 관광현안에 실증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센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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