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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돋보기-롯데그룹 지주사 전환후 첫 상장 추진 ‘롯데정보통신’] AI·블록체인·IoT생태계 구축에 투자
희망 공모가 주당 2만8300~3만3800원

롯데정보통신이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후 상장 첫 ‘타자’로 나선다. 12년만에 롯데그룹이 진행하는 기업공개(IPO)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신주 428만6000주를 발행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 수준은 2만8300~3만3800원이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총 공모 규모는 약 1213억~144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043억~4829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11~12일 이틀 간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정보기술(IT) 컨설팅, IT 아웃소싱,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개발 등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롯데IT테크(이전 롯데정보통신)의 SI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지난 4월 롯데지주가 롯데IT테크를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지주가 지분 100%를 확보한 모회사가 됐다. 이번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작업 중 하나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1분기 매출 1529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물적분할 이전 합산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엔 매출 6913억원, 영업이익 327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달성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IT 역량을 키우는데 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물류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우수 솔루션 발굴을 통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보통신은 계열사에 맞춤형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롯데그룹의 IT 투자금액 비율이 그룹 매출 대비 1%를 밑돈다”며 “다른 그룹의 IT 투자금액이 매출 대비 2%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룹내부 IT 투자가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공모가 산정에는 롯데정보통신과 사업이 유사한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활용됐다. 비교 기업은 포스코ICT와 신세계아이앤씨이다. 두 회사의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평균 PER 24.0배를, 올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평균 PER 28.3배를 각각 산출했으며 이 가격에서 13.3~ 27.4%가량을 할인, 공모가를 결정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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