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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실은 느는데 관광객은 줄고…요우커 없는 호텔“어찌하리오”
정부 규제 완화로 호텔수 급증
中관광객 수요부진에 부담 가중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호텔은 늘어나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호텔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광객 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3년(12월말 기준) 191곳이었던 서울시 호텔업체 수는 지난해에는 399곳으로 급증했다. 호텔의 객실 수도 같은 기간 2만9828실에서 5만3454실로 크게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줄어들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2017년 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2016년 대비 48.3% 급감했고 외래 관광객 전체로는 22.7% 줄어든 1333만5758명에 그쳤다.

이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수준인 137억4920만달러(약 14조6300억원)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레지던스나 도시형 민박업 등 유사 숙박시설도 함께 늘면서 호텔의 새로운 경쟁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호텔업계는 최근 가족 단위 관광객 등 내국인과 일본ㆍ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일본ㆍ동남아 관광객 유치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도심 속 바캉스를 즐기려는 내국인 관광객을 위해 휴식과 자연의 정취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벤트를 앞세워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에는 일본, 동남아 등에서 젊은 관광객들이 호텔을 찾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온 젊은층 관광객들과 20~30대 내국인 투숙객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2년새 2030세대의 호텔 이용률은 급격히 늘어났다. 이중 밀레니얼 세대들은 개인화된 서비스와 독특한 경험을 중시한다. 다른 세대에 비해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지향적인 특징을 지녔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해 왔던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사드 위기 전 호황기에 비하면 최근 관광객 유입은 미풍 수준이라며 예전까지로의 완연한 회복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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