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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 - ⑥ 이정훈 강동구청장]“성장의 과실 주민들과 공유 집중 소외계층 인권향상에 앞장 설 것”

공약 1호 ‘노동권익센터’ 추진
관내지역간 빈부격차 해소 주력
고덕상업단지에 이케아 등 유치


“노동권익센터는 성장의 물결 속 생겨나는 소외계층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이정훈(50ㆍ사진) 서울 강동구청장은 가장 빨리 추진하는 사업으로 ‘노동권익센터 설치’를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금도 노동상담이 필요하면 다른 자치구를 찾는 등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이 꽤 있다”며 “그간 강동은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성장의 과실이 주민에게 골고루 전해지도록 관련 투자를 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간 강동구는 천호ㆍ성내지역 재정비,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조성 등 중단없는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중산층이 많은 고덕동, 명일동과 다세대주택 밀집지인 천호동, 암사동 사이 빈부 격차는 큰 편이다.

이 구청장은 “연내 설치되는 노동권익센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 등 격차 해소를 위한 일을 할 것”이라며 “추후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의 인권 향상에 앞장서는 전초기지로 만들 방침”이라고 했다. 물론 재임기간 중 개발을 멀리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구청장은 개발이 이뤄져야 성장ㆍ분배의 선순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강동의 성장과 균형 발전을 위해 업무복합단지 조성은 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1년까지 세계적인 기업 ‘이케아’(IKEA) 등 100개 기업을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로 이끌 예정”이라며 “추후 강동일반산업단지에도 지식ㆍ엔지니어링 산업 200여곳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무복합단지 조성이 끝나면 약 20조원의 경제유발 효과, 약 1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구청장은 “양재대로를 따라 성장의 축이 생기는 것”이라며 “구의 재정자립도도 좋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개발 사업으로 강동을 동남권 교통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밑그림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하철 9호선 4단계 사업의 기본 계획을 연내 세울 예정이다. 이 사업이 이뤄지면 고덕강일지구에서 강남권으로 30분 내 갈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지금 공사가 진행중인 지하철 5ㆍ8호선 연장도 원활히 이뤄질시 강동은 강남ㆍ구리ㆍ하남ㆍ남양주를 잇는 도시로 거듭난다“고 설명했다.

건강도시 조성도 주요 관심사다.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젊은 강동’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주민 건강부터 챙겨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민회관을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신축하고, 고덕강일지구에는 수영장과 볼링장 등이 있는 다목적체육관을 세울 예정이다. 그는 “풍부한 생태자원을 활용해 한강과 고덕천, 고덕산과 일자산공원을 잇는 ‘강동정원 힐링숲길’도 만들 계획“이라며 ”건강과 문화생활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이 된 소감을 묻는 말에 “꽃길만은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구청장과 3선 시의원 도전의 갈림길에 섰다.

2002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한 일이 있는 이 구청장은 이번에도 실패하면 다시 출발선에 서야한다는 막막함이 엄습했다. 이 구청장은 “시의원에 안주하고 싶은 유혹도 컸다”며 “하지만, 2006년 낙선 인사를 하러 암사시장을 찾았을 때 함께 슬퍼하던 많은 주민을 생각하며 마음을 바로 잡았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4년 뒤 ‘젊고 참심한 구청장이 젊은 강동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목표로 구정에 임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이 (강동으로) 왔는데, 택시기사 말곤 누구의 삶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한 주민의 말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맞고, 내일은 틀린 말로 만들 것”이라며 “모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강동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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