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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채굴, 2140년 5월 7일 끝난다”
비트코인 이미지. [연합뉴스]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
“기술 한계…확장성 등 보완해야”


블록체인 기술의 선봉에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오는 2140년 5월 7일경이면 채굴이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블록체인 보안을 담다’를 주제로 열린 ‘제8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의 코인 채굴 보상체계가 약 4년마다 보상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도록 설계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2009년 50비트코인이던 초기 보상액은 2013년 25비트코인, 2016년 12.5비트코인이었고 이는 계속 줄어든다”며 “끊임없이 반으로 줄어들면 최종에는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교수는 “결국 2140년 5월 7일경에는 모든 비트코인이 생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해당 시기가 되면 더 이상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없다는 의미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18년 3월 11일 기준, 1523개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화폐가 유통되고 있다.

2013년 4월부터 약 5년 동안 2544개가 신규 발행되고 1028개가 퇴출됐다. 이 기간 중 매주 평균 17.1개가 신규 발행되고 12.7개가 퇴출됐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암호화화폐로 가늠해본 블록체인의 기술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탈중앙화 ▷확장성 ▷보안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중앙화의 경우, 비트코인이 만들어질 당시 모든 참가자가 중앙정리장치(CPU)를 통해 채굴 작업을 할 것으로 가정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채굴 장비가 등장하면서 채굴이 일부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채굴 장비의 경우 81%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며 “일부 지역, 국가에 집중된 것을 벗어나야 블록체인 기술을 원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중앙화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참여자를 늘리는 ‘확장성’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보안이 당초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 문제와 같은 보안 문제도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세정 기자/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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