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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도 내수도 SUV…지난달 완성차 업계 실적, SUV가 뒷받침
현대차 중형SUV 싼타페

- 지난달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량 13만1827대
- 싼타페ㆍ카니발 등 SUV 선전 ‘눈길’…각사 판매량 1위
- 기아차 RV 판매량이 승용차 앞질러…2만692대 판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달 지방선거 등 영업일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시장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각 완성차 업체의 실적 하락을 완충해주는 ‘쿠션’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ㆍ쌍용ㆍ한국지엠(GM)ㆍ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총 판매량은 13만1827대로 지난해 같은달(13만9842대) 보다 5.7% 감소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5만9494대, 기아차가 같은 기간 2.2% 줄어든 4만6000대를 판매했다.

SUV를 비롯한 RV 차량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현대차의 경우 승용차가 전월 대비 9.7%, 전년 동월 대비 28.2% 하락한 2만1954대가 판매된 반면, RV는 총 1만6499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6.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74.7%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형 SUV 싼타페였다.

싼타페는 1만대에 조금 못 미치는 9074대를 판매하며 4개월 연속 내수시장 왕좌를 지켰다. 소형SUV 코나(4014대)와 준중형 SUV 투싼(3237대)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7.3%, 9.1% 늘어나면서 선전했다.

기아차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기아차 RV 판매량은 총 2만692대로 승용차(2만53대)를 앞질렀다. 기아차 판매량 1위 역시 대형 SUV인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차지했다. 신형 카니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7059대가 판매되며 지난달 기아차 월간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의 대표 SUV 쏘렌토도 6318대로 전월 대비 13.7%, 전년 동월 대비 2.3% 판매량이 늘었다.

업계 3위로 이름을 올린 쌍용차는 영업일수 부족에도 전월(9709대)보다 0.3% 줄어든 9684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렉스턴 스포츠(4008대)와 티볼리(3695대)가 실적 방어에 한 몫 했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부산 모터쇼에서 출시한 이쿼녹스가 초기 선적 물량 제약에도 불구하고 385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고, 르노삼성도 QM6가 2255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SM6(2049대)와 함께 르노삼성을 쌍끌이했다.

수출 뿐 아니라 내수에서도 SUV의 판매량은 빛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56만772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자동차 전체 수출물량이 1년 전보다 7.4% 감소한 100만3654대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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