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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랑 ‘삼바군단’, 붉은 ‘황금세대’ 8강 외다무다리 혈전
벨기에의 일본전 결승골 [연합뉴스]

멕시코 셧아웃, 日에 역전승…7일 카잔 충돌
日 2-0 앞서다 ‘볼 돌리기’ 못하고 내리 3실점
네이마르 1득점 1도움, ‘엄살 침대축구’ 빈축
삼바군단 6회우승도전,황금세대 110년 최고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노랑색 ‘삼바 군단’ 브라질과 붉은색 ‘황금세대’ 벨기에가 각각 멕시코, 일본을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벨기에와 브라질은 근래 보기 드문 전력을 갖춰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팀은 오는 7일 새벽3시(한국시간) 한국이 독일을 격파한 카잔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사실상의 결승전’을 벌인다.

벨기에는 자국 110년 축구역사상 가장 잘 짜여진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였던 네이마르가 살아나면서 월드컵 6회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끝난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에 2-0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에서 다섯 번 정상에 오른 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이로써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멕시코는 7회연속 16강전 패배의 아픔을 곱씹었다.

브라질의 멕시코전 결승골 세리모니 [연합뉴스]

네이마르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초반 멕시코의 공세에 당황했던 브라질은 네이마르, 필리피 코치뉴, 가브리에우 제주스 등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며 공격에 힘을 냈다.

위협적인 슈팅을 골로 연결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6분, 네이마르가 수비수들을 달고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하다 왼쪽에 있던 윌리앙에게 패스했고, 윌리앙이 골문 앞으로 보낸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네이마르가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어 후반 4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멕시코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브라질의 완승이었지만, 작은 충돌에 그라운드를 뒹굴며 엄살을 부린 네이마르에게 “브라질도 침대축구 하냐”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벨기에는 일본을 맞아 경기종료 22분을 남길 때까지 0-2로 뒤지다 막판 3골을 쓸어넣으며 3-2 대역전승했다. 월드컵 16강 이후 경기에서 2골 뒤지다 경기를 뒤집은 건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서독(승)-잉글랜드 전 이후 48년 만이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4분 벨기에의 허술해진 수비를 틈타, 기습 스루패스를 받은 일본의 하라구치 겐키가 원샷 원킬 선제골을 뽑았고, 3분뒤엔 이누이 다카시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보태 2-0으로 앞섰다.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 벨기에는 후반 24분 수비수 얀 페르통언의 문전 헤딩 패스가 행운의 골로 연결되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4분뒤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가 아자르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에 성공했다.

일본으로선 볼을 돌릴수도 있었지만, ‘폴란드전 맹비난’을 의식해서 인지, 볼을 돌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인저리타임 일본 코너킥 찬스에서 모든 선수가 벨기에 문전에 밀집했다. 이것이 패착이었다. 코너킥을 손에 움켜쥔 벨기에 골피커는 잽싸게 손으로 공을 패스했고, 일본 진영 오른쪽 텅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토마스 메우니에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날렸다.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루카쿠가 공을 뒤로 흘리자,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샤들리가 노마크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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