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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의 결승전? 네이마르 브라질 vs 황금세대 벨기에
▶브라질 네이마르[연합뉴스]


브라질 공수 안정, 공격력은 벨기에 우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볼 돌리기를 못하고 공격에 나선 일본에 막판 세 골을 퍼부으며 3-2 대역전승을 일궈낸 벨기에와 네이마르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된 브라질 간에 벌어질 7월 7일 새벽 3시(한국시간) 8강전은 러시아월드컵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린다.

벨기에 축구역사 110년 최고 라인업, ‘황금세대’로 불리는 벨기에는 조별리그에서 9골을 넣고, 일본과의 16강전에선 후반 20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가공할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네이마르가 멕시코전에 1골1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등 살아나면서 여섯번째 월드컵 우승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끝난 멕시코전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톱10 나라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이제 브라질의 적수는 벨기에, 우루과이,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으로 좁혀지는 분위기이다.

초반 멕시코의 기세에 밀리던 브라질은 전반전 중반부터 네이마르, 필리피 코치뉴, 가브리에우 제주스 등을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위협적인 몇 차례 공격에도 점수를 내지 못한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선제골과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추가골로 어렵지 않은 승리를 거뒀다. 네이마르는 이날 가벼운 충돌에도 그라운드를 뒹굴며 큰 엄살을 부려 “브라질도 침대축구하냐”는 비난을 샀다. 대스타라고 해서 더 봐주는 분위기를 이번 대회 들어 크게 줄었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이번까지 7번 연속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벨기에 아자르[연합뉴스]

벨기에는 3일 새벽 일본전 후반 초반 느슨한 수비를 하다가 연속 2골을 얻어맞고 반전을 꾀했다. 강팀의 분노는 가공할 만 했다. 벨기에는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24분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행운의 동점 헤딩골에 이어 후반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가 만회골이 난지 4분만에 동점 헤딩 골을 터뜨렸고, 인저리타임을 30초 앞둔 코너킥 상황에서 ‘몰빵 축구’를 시도하던 일본 진영을 기습, 극장골을 터뜨리며 대역전승했다.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드리에스 메르텐스, 케빈 데 브라위너 등 세계 최고급 선수 여럿을 동시대에 보유한 ‘황금세대’로 불린다. 1904년 프랑스와의 공식 첫 A매치때 상대를 혼쭐내면서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었고, ‘유로 1980’ 준우승, ‘1986 멕시코 월드컵’ 4강 등 심심찮게 세계축구 최고 반열에 올랐다.

지금의 팀은 그때보다 우월하다는 평가이다. 이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크 탈락때의 충격 이후 갖춘 유소년 육성시스템이다. 지금의 황금세대는 2000년대 들어 이 시스템이 안정화됐을때 제대로 성장한 선수들이다. 2015년엔 각종 A매치에서 연전연승하며 FIFA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벨기에가 다소 우세하고, 수비가 견고한 브라질은 공수양면의 균형이 잡혀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로선 우승의 호기를 맞았지만, 8강전에서 벨기에라는 최대 적수를 만나게 된 셈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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