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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인도네시아 찾는 ‘닥터 김사부’…포스코대우 의료봉사 화제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운데)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에서 진행된 포스코대우 의료사회공헌에 참가해 지역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제공=포스코대우]

- 포스코대우 의료사회공헌팀 30일부터 인도네시아서 의료봉사 진행
- 김도훈 교수 “의료상식 교육부터…인프라 구축에 큰 관심”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김도훈(44)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파푸아 섬 지역에서 진행된 의료사회공헌활동에서의 일화를 또렷이 기억한다.

한국 의료진 일원인 산부인과 전문의가 한 임산부를 진단하던 중 태아가 위험한 상태임을 확인했지만 임산부가 큰 병원으로의 이송을 망설이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던 산파의 반대가 임산부를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 가고 있었다”며 “의료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임산부가 병원으로 이송돼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포스코대우가 운영하는 팜오일 농장지역에 파견한 의료봉사단 일원으로 참가한 김 교수는 현지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의 제목을 따 ‘낭만닥터 김사부’로 불린다. 김 교수는 올해도 파푸아 섬으로 향한다.

김 교수는 “올해부터는 임산부 지침 사항이나 위생 관념 등 현지 주민들의 의료 상식 교육에 힘쓸 것”이라며 “새로 조성되는 마을인 만큼 발달 초기부터 주요 건강문제에 대한 교육과 올바른 관리가 향후 이 지역의 50년, 100년을 결정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의료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대우는 2011년부터 파푸아 지역에 팜 오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법인 설립 후 포스코대우는 지역 내 병원, 유치원, 초등학교, 종교시설 등을 설립하는 등 지역의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왔다. 또 청년 해외 봉사단, 교육지원 봉사단을 진행해 수년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도 펼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대 안산병원, 건강한 여성재단 등과 함께 본격적인 의료 사회공헌에도 돌입했다. 김 교수 등 의료진 10명과 현지 임직원 자원봉사자 30명 등이 지역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분야의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올해는 총 두차례로 의료 사회공헌이 계획돼 있다. 1차는 오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참여 인원은 고대안산병원과 건강한여성재단 의료진 등 22명으로 확대 편성됐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신체 계측 등 기초적인 건강검진부터 가정의학과, 소아과, 흉부외과, 외과 등의 진료를 펼치고 지역민들의 자기주도적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교육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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