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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때문에” 식당서 쫓겨나는 백악관 고위층
 -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 거센 비판 방증
 - 국토부 장관이어 샌더스 대변인도 봉변
 - 식당 주인 “트럼프의 잔인한 정책 옹호”

[헤럴드경제]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 탓에 백악관 고위층이 잇단 봉변을 당하고 있다.

이민 정책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에 이어 이번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레스토랑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어젯밤 버지니아 렉싱턴의 레스토랑 ‘레드 헨’에서 주인으로부터 내가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나는 정중하게 레스토랑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렉싱턴 레스토랑에서 쫓겨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레스토랑 주인인 스테파니 윌킨슨씨는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레스토랑은 정직, 연민, 협력과 같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기준 같은 것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샌더스 대변인은 즉각 “좋다. 가겠다”고 말한 뒤 소지품을 챙겨 나갔다고 WP에 전했다.

윌킨슨은 이어 “그들은 계산을 하려 했지만, ‘괜찮다. 무료제공’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샌더스 대변인은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잔인한 정책들을 옹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반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업을 하고 있고 그게 잘 되길 바란다”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도덕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편한 행동이나 결정도 해야 하는 순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일이 벌어져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그녀(윌킨슨)의 행동은 나보다 그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나는 의견이 다른 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자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 역시 식당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닐슨 장관은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가 고객들로부터 ‘수치’라고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간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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