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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도 JP 별세 보도…“정보기관 창설자ㆍ쿠데타 군인”
[헤럴드경제]외국 언론도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사진)의 별세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AP, AFP, dpa 통신 등은 고인을 한국의 전 국무총리,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등으로 소개하며 그의 별세를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씨가 숨졌다’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로 그의 사망 사실과 정치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AP는 김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ㆍ16쿠데타에서 중심인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 집권 이후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데 이어, 중앙정보부가 납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하에서도 훗날 총리를 지냈다고 덧붙였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한국 정계에 복귀한 뒤에는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라 불리는 한국 정계를 지배했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그가 대권에 도전한 적은 없고,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킹메이커’가 됐으며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고도 전했다.

AFP통신은 김 전 총리에 대해 한때 한국 보수정치의 1인자였고, 김영삼ㆍ김대중전 대통령과 함께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1961년 박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박정희 독재 정권의 억압 도구로 활용된 중앙정보부를 창설함으로써 박 전 대통령의 권력 강화를 도왔다고도 전했다.

독일 dpa 통신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이었던 한국의 김전 총리가 92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전 총리를 일본 정치인들과 친분을 나눈 ‘지일(知日)파’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대일 청구권 협상을 주도했으며 DJ 납치 사건 당시에는 일본에 와서 일본 정부의 수사를 무마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전 총리에 대해 “1976년 한일 의원연맹의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에 지인이 많다”며 “한일관계의 파이프(통로)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김종필 전 총리 별세…한일국교정상화를 정치해결’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전 총리가 1962년 오히라 마사요시 당시 외무상과 국교 정상화에 따른 경제 지원을 ‘무상지원 3억달러, 유상지원 2억달러’로 정한 ‘김종필-오히라 메모’에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동시에 고인에 대해 “일본 보수 정계와의 인맥을 살려서 대일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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