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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 언제까지? 약세 전환시기 놓고 전망 엇갈려
-무역전쟁, 정상회담 이벤트 종료에 달러 급등세

-미국 호경기, 신흥국 성장 동력 약화에 강달러 전망

-무역전쟁 완화, 유럽 매파전환 시 환율 하락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ㆍ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옮겨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경향은 원ㆍ달러 환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한국시각으로 이달 14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과 하반기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된 통화정책을 시사하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부과 결정을 발표하면서 환율은 또 다시 급등했다.

결국 환율은 지난 18일 1100원을 넘기면서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달러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21일에는 1112.8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다음날에는 5.4원 떨어진 1107.4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정치ㆍ경제적 상황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남긴 채 종료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떨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순매도로 일관한 점 등이 그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환율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당분간 달러화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과 일시적인 상승 이후 다시 하락할 것이란 의견으로 나뉜다.

박 연구원은 “여름에 달러화 강세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가을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근거로 미국의 견조한 경기흐름과 신흥국의 성장 동력 약화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감세와 인프라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은 성장 모멘텀을 강화시키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미국의 성장 기대감이 대미 투자를 확대시키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선진국의 긴축과 보후무역 정책 탓에 신흥국의 성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점도 강달러 요인이다.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더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안정되고 무역갈등과 달러 강세압력이 완화된다면 원ㆍ달러 환율은 1090원 이내로 돌아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달러의 완만한 약세와 환율의 점진적 하락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로존의 소비 및 제조업 지표가 점차 개선되면서 ECB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매파적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될 수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적 상승이 단기간 보일 수 있으나 추세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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