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우의 수’ 따지는 D조 최하위 아르헨티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우의 수’ 따지기는 한국축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월드컵 단골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가 한국 만큼 지난(至難)한 ‘경우의 수’ 계산에 나섰다.

21일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0-3 완패했다. 졸전과 망신은 스코어가 다 말해주지 못한다.

0-2로 뒤진 경기 후반 막판, 점수차를 어떻게 해서든 좁혀보려는 압박 의지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계속 패스미스를 하고, 상대공격수를 반칙하더니, 오타멘디는 아르헨티나의 반칙때문에 쓰러져 있던 크로아티아의 라키티치 얼굴을 향해 공을 차 때리는 비신사적 행위로, 조국 아르헨티나에 먹칠을 했다.

총체적 난국에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계산기를 잡았다.

오는 26일 새벽3시(한국시간) 동시에 열리는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가려진다.
기량, 투지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비신사적 행위까지 해 비판의 도마위에 오른 아르헨티나가 과거 한국 처럼 ‘경우의 수’ 계산을 하고 있다. 수비수 오타멘티가 쓰러져 있던 크로아티아의 라키티치의 얼굴을 향해 공을 차 때린 직후 모습. [연합뉴스]

23일 새벽경기까지 마친 가운데 크로아티아가 승점 6점에 골득실 +5(5득점-무실점)로 조 1위, 크로아티아에 지고, 아이슬란드에 이긴 나이지리아가 1승1패로 조2위(골득실 2-2=0), 같은 1무1패인데 득실차가 좀 나은 아이슬란드(-2)가 3위, 아르헨티나(-3)가 최하위이다.

2승 무패의 크로아티아가 월등한 기량으로 16강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 전을 반드시 이기고, 동시에 열릴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전에서 자기 팀에 굴욕을 안긴 크로아티아를 열렬히 응원해야 한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이기고, 동시에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크로아티아 승점 9점, 아르헨티나 4점, 나이지리아 3점, 아이슬란드 1점이 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진출한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꺾는다는 전제하에 크로아티아-아이슬란드가 비겨도 16강 갈수 있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에 이긴다는 전제하에, 만약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에 이긴다면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봐야 한다.

아이슬란드가 한 점 차로 이긴다면, 골 득실에서 열세인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석 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에 갈수 있다. 두 점 차로 이긴다면 다득점에서 앞서야 하므로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최소한 서너골을 넣어야 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와 비기거나 지면, 귀국 외엔 할 것이 없다.

나라 이름이 우리식 표기로 하면 모두 다섯글자이고 죽음의 조로 꼽혀 주목받았던 D조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죽음에 가장 가까이 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