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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고’에 출렁…바이오주 ‘변동성주의’
신용융자·거품논란·회계부정
기관, 증시급락에 집중 매도
실적 위주의 개별종목 대응 필요

코스닥 시장을 견인했던 바이오주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크게 출렁이고 있다. 3중고(신용융자ㆍ거품 논란ㆍ 회계 부정)에 휩싸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주가의 변동성을 높일 변수들이 여전한 만큼 기대감보다는 개별 종목 실적을 기반으로 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고, 사실상 바이오 대표지수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닥150생명기술 지수 역시 6100선에서 지난달 초 4300선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이달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강관리 업종에 대한 매도세에 집중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8~19일 기관 매도세가 대부분 건강관리 업종에서 발생하면서 건강관리 업종이 약 8%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주가 하락하자, 신용융자 리스크도 문제로 떠오른다. 특히 주가가 신용융자를 선행하는 특성이 있는데다, 신용융자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가 하락폭이 깊어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2~19일 6조3534억원에서 6조2082억원으로 지속해서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업종에서 728억원이 빠져나가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피에서 신용잔고가 가장 큰 종목은 이달 12일 기준, 셀트리온으로 6084억원에 달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873억원)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091억원), 바이로메드(1661억원). 신라젠(1304억원),에이치엘비(975억원) 순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최근 건강관리 업종의 주가 하락은 신용융자 감소로 이어져 추가 하락을 가져오는 트리거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이 직면한 주가 고점 논란도 여전히 부담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 때 전체 한국 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10% 넘게 올라간 적이 있었지만 이는 고점에 가까운 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며 “당분간 바이오주는 개별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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