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감시황] 外人 ‘팔자’ 멈췄다…코스피ㆍ코스닥 동시 급등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연일 급락하던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이후 약 두달 만에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1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3% 급등 마감했다. 달러강세에 따른 환차손을 우려하던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마무리되고, 높아진 원ㆍ달러 환율 덕에 보다 저렴해진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80포인트(1.02%) 오른 2363.91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전 10시께부터는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으로 봤을을 때 신흥국 증시 센티먼트를 훼손시킬 정도로 달러가 급격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충격이 있더라도 재정 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 증시에 국한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여타 신흥국 대비 대외 건전성이 높은 점,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최근의 하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엿새째 ‘팔자’를 외치다 이날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1111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41억원, 17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4.96% 급등한 의약품 업종의 반등이 가장 거셌다. 은행(3.09%), 건설업(2.68%), 섬유ㆍ의복(2.66%), 종이ㆍ목재(1.71%), 증권(1.64%), 화학(1.58%), 기계(1.54%), 통신업(1.43%), 제조업(1.39%), 전기ㆍ전자(1.2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보험(-1.44%), 운송장비(-0.58%), 서비스업(-0.03%), 전기가스업(-0.03%) 등은 내리막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는 오름세가 더 돋보였다.

SK하이닉스는 4.40% 급등 마감했고, 셀트리온(3.30%), 포스코(POSCO)(0.74%), 삼성바이오로직스(10.24%), LG화학(1.14%), LG생활건강(4.97%), 네이버(NAVER)(0.15%) 등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24% 급등 마감했는데, 분식회계 혐의를 두고 고의보다는 중과실이나 과실 쪽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용범 위원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세 번째 심의를 벌였다. 이번 사안에 대해 중과실이나 과실로 결론이 날 경우, 검찰 고발·통보 조치가 제외돼 상장폐지 우려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KB금융은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1.52%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89포인트(3.04%) 급등한 840.17에 장을 마쳤다. 최근 2거래일 연속 3%에 달하는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날 가파른 반등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6억원, 1017억원어치 주식을 담았다.

반면 개인은 2618억원을 홀로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의 매수 규모는 지난 3월12일(2844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1~10위 모두 가파른 오르막을 탔다.

6.69% 급등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 신라젠(2.89%), 메디톡스(5.52%), 바이로메드(5.44%), 에이치엘비(7.78%), 셀트리온제약(3.95%) 등 제약ㆍ바이오 업종이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나노스(0.13%), CJ E&M(7.73%), 스튜디오드래곤(10.47%), 펄어비스(1.35%)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편 국내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가상화폐 관련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덴트와 옴니텔은 각각 11.35%, 5.48% 급락 마감했다. 다만 또다른 가상화폐 테마주 디지탈옵틱(-2.84%)과 SCI평가정보(-0.16%)는 소폭 하락에 그쳤고, 에이티넘인베스트(2.69%), 우리기술투자(2.40%) 등은 상승 마감했다. 빗썸은 이날 긴급공지를 내고 “약 350억원 상당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분간 거래 서비스와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105.1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