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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락장서도 존재감 ‘과시’…삼성전기·BGF리테일 ‘군계일학’
2분기 호실적 예상·업황 호조
외국인·기관투자자 순매수 행렬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기만 강세
BGF리테일 성장성 높게 평가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과 G2(미국ㆍ중국) 무역전쟁의 격화로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와 오리온 등 일부 대형주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당장 2분기 호실적이 확실시되는 데다 업황 호조로 연말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2470선을 넘겼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5거래일 만에 5.3% 추락(19일 종가 기준)하며 2340선까지 내려왔다.


반면 지난 4월부터 랠리에 시동을 걸었던 삼성전기와 오리온, BGF리테일 등은 폭락장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상단에서 주가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오리온과 BGF리테일은 이 기간 각각 0.7%, 6.6% 오르며 다른 종목들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도 지난 12일 장중 14만9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삼성전기는 3월 초까지만 해도 외국인과 연기금의 집중 매도세에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2분기에 접어들면서 큰손들이 ‘사자’로 전환한 데 힘입어 주가도 급반전하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삼성전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의 강세가 삼성전기의 실적은 물론 주가 전망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스마트폰 출하 부진으로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과 기판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MLCC의 평균 판매단가 인상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MLCC 업체가 성장성이 둔화된 모바일 부문보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장용 MLCC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깨지지 않는 한 견고한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며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이다. 내년까지 실적 전망이 밝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ㆍ중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주가가 바닥을 맴돌았던 오리온 역시 이달 들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신제품 효과와 중국ㆍ베트남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던 BGF리테일도 최근 사업 다각화에 따른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슈로 BGF리테일 등 편의점주들은 동반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BGF리테일의 지주회사 BGF가 최근 온라인 신선식품 회사 헬로네이처의 지분 50.1%를 인수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인수금액은 300억원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배달 시장의 발전과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온라인 식품시장 진출은 향후 BGF와 BGF리테일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진을 보였던 편의점 시장은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점당 매출이 작년 하반기처럼 역성장을 기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초 5만1000선원에서 4만6000선까지 밀리다가 최근 강세로 돌아섰다. 실적대비 낙폭과대 인식에,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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